촛불시위가 성공하려면 일단 강박증을 없애야 한다. 뭐하면 되고, 뭐하면 안되고 이렇게 상황을 규정하고 촛불시위를 연장해 가면 이건 반드시 실패한다. 단적으로 “몇월 몇일 국민대회” 이런 발상이 별로 탐탁지 않다. 이런식의 특정 이벤트 기획은 그 행사가 지난후 밀려오는 후폭풍 때문에 촛불시위의 성과를 흐트러뜨릴 가능성이 있다. 큰 규모의 행사 이후에 꼭 집회가 과격해지고 날카로와졌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7월5일 국민 승리대회라는 타이틀도 그리 달갑지 않다. 50만명이 모인들 100만이 모인들 숫자가 중요한 시기는 지났기 때문이다. 어차피 100만이 아니라 1000만이 모인들 이명박이 귀를 열고 듣지 않는건 자명한 일이다. 그렇다면 규모로 뭔가 단기간에 성과를 만들려는 방식은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이번 촛불시위는 지난 역사의 흔적들과 좀 상황이 다르다. 2004년 탄핵촛불시위만 해도 당장 4월 총선이라는 국민의 심판이 있었다. 따라서 촛불시위는 이때까지만 버티면 되는 것이였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국민의 심판으로 기준 삼을 기회가 근래에 없다. 따라서 언제까지 버텨야 하는지 아무도 모른다.
이럴때 일수록 한방에 모든걸 걸겠다는 태도는 좋지 않다. 촛불시위 하루 이틀 멈춰도 된다는 식으로 사고의 유연성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유연하고 자연스러워져야 오래 지속될 수 있을뿐더러 결과적으로 최선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강남 촛불시위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강남 테헤란로를 따라서 촛불 릴레이를 펼쳐버이는것도 좋다. 강남은 이명박 정권의 심장부나 다름이 아니다. 여기에 촛불을 밝혀 그것이 사진으로 전세계에 타전된다면 그 여파는 대단할 것이다. 세계 언론이 이명박 지지층도 이명박에게 돌아섰다 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유연한 행동으로 촛불시위를 지속하고 그리고 이것을 통해 촛불이 얻어낼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낼때라고 본다. 가장 중요한건 인적 청산이다. 이것을 국회 정상화와 연계할 수도 있다.
이번 쇠고기협상을 개판친 농수산부 정운천과 외교통상라인은 당근이고 환율조작으로 물가폭등을 야기한 기획재정부 강만수, 언론장악음로를 드러낸 방통위장 최시중, 경찰폭력 진압의 괴수 경찰청장 어청수를 타깃으로 하는 것이다.
이들에 대한 즉각 사퇴와 국회에서 가축전염병 법율 재개정을 조건으로 촛불시위의 종결을 협상할 수 있다고 본다. 이명박이 받아들이면 이것이야 말로 국민대승리다. 정권이 국민의 압력에 손을 들은 것이다. 그러나 만일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촛불은 지속될 동력은 얻는 것이다.
정리해보면 이렇다
1. 지금의 촛불시위는 국민의 심판과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끝을 알 수 없는 조건이다
2. 따라서 몇월 몇일 100만 군중식의 한방 이벤트로 기대감만 높일 이유가 없다
3. 촛불의 진퇴를 정책실패자들의 진퇴와 국회개원조건과 연결시켜 협상한다
4. 이를 정부가 받아들일 때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촛불의 생명력을 넓혀야 한다



덧글
20th소년소녀 2008/07/02 20:02 # 답글
저도 대책위에서 말하는 "국민행동의 날" "100만명"같은게 동원적이고 이벤트적인 레토릭인것 같아 마음에 들지 않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