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책 만들어 팔기 까지 전과정 후기 출판


많은 분들이 책은 어떻게 만드는 것이냐고 메일로 문의를 해주셨습니다. 한분 한분 따로 따로 응답을 해드렸는데 계속 그렇게 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 것 같아서 이 참에 '책만들기 후기"식으로 한번 포스팅을 하겟습니다. 참고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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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책만들기 후기"

우선 그동안 몇번을 말씀드린적이 있지만 다시한번 말씀드리면 "블로거 책만들기"는 당장의 블로거 비지니스 모델이 되지는 않습니다. 쉽게 말해서 이걸로 한달에 몇백만원을 번다 이렇게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는 것입니다.

저 역시 지금은 비용과 수익을 등치시키는게(똔똔 맞추는것) 우선 목표입니다. 그래야 다음책이 나올 테니 말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식으로 순환 시키는 것도 쉬운일이 아닙니다.

다만 이런식의 실험이 새로운 비전이 되어 기성 출판시장을 자극하거나 (잘하면 기성 출판사에서 픽업 되는 경우) 또한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로 진화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옥션 같은 온라인 시장에서 책을 대량으로 파는 경우)

결국 야구로 치면 당장의 블로거 출판은 일종의 마이너리그(루키 리그)라고 보면 될것입니다. 대신 기성 시장에서는 절대 이런 육성의 기회주지 않으니 이런 기회가 생긴다는 것 자체가 큰 혜택(?)이라고 볼 수도 있겠죠.

대강 사설은 여기까지 하고, 실제 궁금한것은 제작 프로세스가 아닐까 합니다

책은 단순화 시키면 집필 + 편집 + 인쇄(가공) 세가지 구성으로 진행됩니다. 그럼 각각의 경우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난 아무것도 몰라요" 라는 분을 기준으로 설명드릴테니 혹시 아시는 분들은 스킵 하셔도 됩니다.


1. 집필

책을 만들기 위해 글을 쓴다는 것은 블로그 포스팅 하는것과 많이 다릅니다. 그냥 블로그 포스팅 하듯이 쓱쓱 쓰면 되는거 아냐 라고 쉽게 생각했다가 큰 코다쳤습니다. 내용과 형식에 상관없이 책분량 만큼의 긴 글을 구성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버라이어티 무한도전을 보면 박명수가 정형돈을 보고 "너랑 다니면 방송분량 못채운다"라는 말을 자주하죠. 딱 그 심정입니다. 책분량을 채우는거 쉬운일이 아닙니다. 이는 한 호흡으로 100페이지 이상을 쓴다는게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요한건 기획입니다. 쉽게 말해서 기획이란 책 내용 전체를 몇개의 문장으로 요약하는것입니다. 일단 구성의 빼대를 만드는 것이죠. 기획이 구성되면 그담에 살을 붙이는 작업을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기획 구성이 잘못되면 살을 붙이는 작업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인과 관계가 안맞고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중언부언 하는 상황이 초래합니다

또한 기획은 일종의 주제를 잡는 것인데 괜히 (자신과 상관없는) 이슈를 따라가다가는 깊이 없는 맹탕글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대중성이 없는 주제를 잡으면 나중에 책내용 보다 주제를 설명하는데 정력을 더 쏟아야 하는 경우도 생길것입니다.

결국 대중성과 전문성을 잘 믹스한 주제를 선택하여 전체 구성의 빼대를 잘 만들어내는게 집필의 기본능력입니다. 그담엔 그 기획에 맞게 자료를 찾고 필요하면 취재도 하고 또 작가로서 상상력을 발휘하여 글과 글 사이의 DNA를 연결해 주는 것이죠

글을 잘쓰는 비결은 다른것 없습니다. 솔직하고 진솔하게 그리고 쉬운 단어로 편하게 쓰면 됩니다. 읽기 편한 글이 결국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것입니다. 글이란 세가지를 충족해야 합니다. 바로 "지식, 공감, 희망" 입니다. 글을 쓰면서 항상 이 세가지만 생각해 보세요. 지금 내글을 독자에세 지식, 공감, 희망을 전달하고 있는지 아닌지...


2. 편집

편집은 말그대로 집필된 원고를 책의 형태로 디자인 하는 것입니다. 크게 표지 디자인과 본문 편집으로 나뉩니다. 둘다 일반인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물론 매킨토시를 잘 다루고 디자인 감각이 뛰어나다면 할 수 있겠죠. 그런데 그정도인 사람들은 대개 다 광고편집 디자이너 겠죠.

기성 디자이너들에게 표지 디자인을 의뢰하면 적어도 100만원은 받을 것입니다. 물론 잘아는 사이면 좀더 저렴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광고회사 후배에게 그냥 부탁했는데 사실 이렇게 하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돈은 돈 값을 하기 때문입니다. 다음번 작품은 좀더 신경쓸 예정입니다

본문 편집은 표지 디자인 만큼 공을 들이지는 않지만그래도 대강의 규격화는 필요합니다. 책이 책답지 않으면 읽는 분들이 대단히 힘들어하시기 때문입니다. 이것 역시 디자이너의 공이 필요한데 표지 디자인 보다는 덜 품이 든다고 하겠습니다.


3. 인쇄 가공

편집이 끝나면 테스트 인쇄를 하여 교정을 봅니다. 오탈자도 보고 문맥의 이상한점도 봅니다. 기성출판사는 교열부라고 해서 이런 교정만 전문적으로 보는 스텝이 있는데 블로그 출판에 그런 호사를 부릴 수는 없고 그냥 아는 지인들끼리 돌려가면서 읽고 교정하는 식으로 했습니다.

교정이 끝나면 최종원고가 나오는데 이걸 인쇄소로 넘깁니다. 인쇄 방식은 옵셋인쇄와 마스터 방식이 있습니다. 옵셋은 인쇄 필름을 출력하여 인쇄판에 올려놓고 인쇄로 찍어 내는 방식이고 마스터는 필름 출력없이 그냥 복사기에서 돌리듯 찍어내는 방식입니다. 당근 옵셋 방식이 더 고급방식입니다. 따라서 단가도 더 비쌉니다

표지는 좀 두꺼운 종이 (250 아트지)를 사용하여 칼러인쇄를 하고 내지는 얇은 종이 (80모조)를 사용하여 흑백 1도 인쇄를 합니다. 이렇게 해서 300부를 찍어낸뒤 재단을 하고 제본을 합니다. 그럼 책이 완성되는 거죠

인쇄는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인터넷 등에 이름이 올라와 있는 맞춤출판 (소규모 주문 출판) 회사에 의뢰하는 것입니다. 한군데 소개하자면 http://www.segyeromedia.co.kr/ 입니다. 맞춤책 출판에 관해서 어느 정도 경험이 많은 곳 같습니다.

저도 여기에서 견적의뢰를 받았는데 다른곳과 비교해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또한 여기는 맞춤책을 제작하는 곳이기 때문에 앞서 이야기 한 편집과정도 대행해 줍니다.

다른 방법은 충무로 등의 인쇄소를 직접 컨텍하여 의뢰하는 방식입니다. 제가 한 방식이기도 합니다. 편집을 도와준 광고회사 후배가 잘아는 인쇄소를 컨텍해 주었습니다. 그덕에 비용은 좀 저렴하게 했는데 그래봐야 워낙 수량이 적으니 큰 차이는 없습니다. 1~2십만원 차이정도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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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300권을 제작하는데 제작비가 15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권당 5천원) 여기에 배송비가 개당 1100원~2500원(일반우편~빠른등기)듭니다. 택배는 수량이 적어 개당 4000원이 들어 배보다 배꼽이 더 큽니다. 이렇게 되면 권당 제작비+ 베송비만 얼추 7천원이 듭니다.

* 첨에 구매하신 몇분은 착오로 일반우편으로 보내드렸는데 혹시 못받으셨다면 연락주세요. 다시 보내드리겠습니다. 앞으론 모두 빠른 등기로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배송사고가 날까 저도 찝찝하더군요

결국 300권 팔리면 대략 3000원 * 300권 = 900,000원이 남는군요. 이것이면 얼추 다음번 책을 찍어내는 비용의 절반은 발생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지금 얼마나 팔리고 있을까?. 궁금하십니까..?

결론부터 말하면 평균 하루에 10권~12권 정도씩 팔리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꾸준히 팔리고 있어서 저도 놀랐습니다. 매일 아침 책꾸러미를 들고 우체국에 가니 우체국 직원이 이젠 얼굴을 알아보는 군요. 저는 예상한 대로 팔리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분들은 이를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암튼 첫작품이니 만큼 재고가 남지 않았으면 합니다. 많이 좀 도와주시고 한권씩만 사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재고가 150권 정도 남았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다시 말하지만 첫작품은 돈을 벌자고 하는 일이 아니라 계속 이일을 하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이번체 책을 구매하는 300명의 독자분들은 제가 리스트를 다 적어 놓고 있는데 이분들에게는 두번째 작품이 나오면 무조건 무료로 발송해드릴 예정입니다. 결국 이 작업은 연대의식으로 이루어지는 공동작업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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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책만들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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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grands.egloos.com/2330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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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INNYS 2009/05/07 17:59 # 삭제

    부럽습니다. 계속 출간 소식을 부탁드립니다. 저도 관심이 꽤 많거든요^^나중에 컨설팅 좀 해주세요^^
  • 마케터 2009/05/07 18:21 #

    그럴 자격이나 되나 모르겠습니다. 제가 다른건 못해도 실천력 하나는 좀 되죠..
  • 부산탁주 2009/05/16 15:11 # 삭제

    님의홍보전략은 어떻게 하고/할예정입니까?
  • 마케터 2009/05/17 22:50 #

    블로그 포스팅 자체가 홍보입니다. 커뮤니티도 생각해 보고 있는데 그건 좀 시간이 필요하고 앞으로는 포털의 q&a를 마케팅 플랫폼으로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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