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집 냄새나는 입을 열다. 그럴줄 알았다 칼럼

오마이뉴스, 최장집 기고문 논평
경향신문 기고문 원문

대단하다 최장집

뭐 예상하던 바이긴 하지만 씁슬함을 떨치긴 어렵다. 추모기간 내내 한겨레, 경향, 오마이나 추모열기에 편승하는 꼴이 최장집 보기엔 얼마나 꼴같잖아 보였겠는가. 그 맘이 절절히 전해오는듯 하다. 이러니까 노대통령 서거 이후 많은 사람들에게 지금이야 괜찮지만 49재 이후 뒤통수 조심합시다 라고 말했던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한국사회 지식인들의 위선은 이번 부엉이바위의 진실로도 용서가 안된다는게 내 확고한 신념이다. 이에 기반하고 있는 한겨레, 경향, 오마이 역시 마찬가지다. 아마 한달이내 이들의 포지션은 도로아미 타불이 될것이 뻔하다. 그러니까 오연호식 장사 술책에 속지 말라고 그렇게 말하는거 아닌가..

최장집이 말하는건 (퉁명스럽기나 하지) 도통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결국 종합하면 "권위주의'다. 권력을 집중해서 권력자가 철인정치를 하면 된다는 식이다. 그러니까 이명박 식 독주체제를 두눈 뻔히 보고도 보수주의지 반민주주의는 아니다 라고 하는 것 아닌가.

왜냐하면 자신들도 권력을 잡으면 대중의 눈치 견해 이런거 없이 (이명박처럼) 독주할꺼니까..미리 밑밥을 깔아 놓는다는 거다. 결과적으로 최장집이 원하는 건 좌파독재다. 좌파진영에서도 이명박처럼 그럴듯한 포장을 하나 내놓고 대중의 환심을 산 후 정권을 잡고나서 미친듯이 독주하면 된다는 발상..굳이 예를들자만 베네수엘라의 차베스식 모델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아이큐가 90이상이고 스스로 뭔가 일을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최장집의 이야기가 헛소리라는 것은 대번에 안다. 한국사회처럼 다양한 목소리가 난무하는 사회에서 이게 가능해?. 여기에 최장집의 비극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졸개들은 엄청 잘둬서 (한국 지식인 사회의 패거리 문화때문) 그런지 그 휘하의 이대근, 박상훈 이런 것들이 얼마나 맞장구를 잘치는가. 이러니 이런 비극이 끝없이 생산되는게 아닌가 싶다.

의사가 진단을 잘못내리면 환자는 제때 올바른 치료를 받지 못하고 곤란해진다. 수술전 진단을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다. 정확한 진단은 있는 그대로 현실의 바탕에서 상황을 파악하는 거다. 객관화된 사실이 바로 정답이기 때문이다.

이런측면에서 최장집 같은 부류는 정말 만고에 쓸모가 없다는거다. 이들은 답을 미리 내려놓고 상황을 그것에 꿰맞추는 식으로 현상을 파악한다. 이러니 매번 대중과의 교감에 실패하는 것이다.

노회찬이나 심상정이 과거 민노당 시절 한말이 있다. 참여정부가 실패하고 열린우리당이 철저하게 실패해야 대중이 우편향 한나라당과 좌편향 민노당을 정확하게 비교하게 되고 그래서 결국 민노당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이다. 지금 최장집의 "소통, 중도' 다 필요없다는 이야기가 이런 맥락과 일치한다.

아니 최장집의 이런 궤변이 꼴통 좌파진영 전반의 이데올로기로 작용하고 있다는게 더 맞다. 그런데 과연 이 논리가 옳은가? 옳다면 왜 참여정부, 열린우리당 다 망해 자빠진 07년 대선에서 무색무취의 이명박이 낼름 당선이 됬누?. 이건 너무 많이 언급된 이야기라서 이제는 대꾸할 가치도 못느끼겠다.

김대중 대통령은 지금의 위기를 1. 민주주의 위기 2. 서민경제 위기, 3. 남북관계 위기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 벽을 보고라도 싸우자라고 한다. 이런 주장은 대중들에게 폭넓은 공감을 불러냈다

그런데 최장집은 지금 뭐라 씨부리는가. (적당한 표현이 이것밖에 생각안남) 지금은 보수의 폭주 시대이므로 폭주를 폭주대로 인정하고 진보역시 엉뚱하게 중도니 소통이니 씨부리지 말고 좌파 폭주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이따구말이 아닌가. 도대체 이런 개소리를 누가 공감한다는 건가.(이대근 박상훈 손호철 등 최장집의 아이들 말고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런 꼴통들이 우리편이네 하면서 착각하는 순진씨들고 있고 "신자유주의" 이 5글자가 아니면 문장구성이 안되는 촌닭들도 많다. 촌닭들이야 스스로 qt인증을 하는 것이니 할말없고 순진씨들은 제발 미망에서 깨어나길 바란다. 어설픈 우리편 순정 그거 나중에 뒤통수 진짜 쎄게 맞는다. 그때가서 억울하단 소리 하지 말고 지금 정신차리자

마지막으로 최장집님, 그래 오래오래 사십시요..대한민국에서 지식인 노릇 참 쉽죠잉?



덧글

  • 꿈돼지 2009/07/14 19:37 #

    참 쉽죠잉~~
  • 나인테일 2009/07/14 22:32 #

    마법의 단어 '친북'과 '신자유주의'...(....)
  • 유치찬란 2009/07/15 00:13 #

    최장집은 '로버트 달'빠이시다보니 저런 말 하는것 자체가 이해는 갑니다.
    자신의 학문적 스텐스로 바라본다면 현 세태를 저렇게 파악하는것도 가능하겠지요.
    개인적으로 저러한 다원주의는 아직 한국에서 가용한 주의라는 생각도 안 들고, 외국에서도 성공한 예가 없는 듯 하여 별로 신경은 안쓰지만, 사실 현 세태 분석에 꽤 갠춘해 보이긴 한다는... 저것도 나름 이상적인지라..
  • esall 2009/07/15 00:51 #

    커밍아웃 하시는군요. 최장집은 소통이 단순한 이데올로기에 차원에 머무는 것을 넘어서, 정치적인 대화의 장으로 제도화되어야 한다고 계속 말해왔는데, 이딴 식으로 딴지 거는 분들은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이색히가 노통깠어!'하고 달려드는-기사에도 그런 분이 한 분 있더군요- 사람들 밖에 못봤던 것 같아요. 결론적으로, 이 글도 같은 맥락에 있는 것 같네요.

    어떻게 사회 구성원들 사이에 존재하는 계급적;정치적 균열을 대의민주주의를 통해 잘 대표할 수 있을까-라는 게 지금까지 이어졌던 최장집 교수의 문제의식이라고 본다면, 그리고 같은 맥락에서 윗 글을 생각해본다면, 아마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올겁니다. 대의민주주의의 강화를 통해서가 아니라 균열들을 전혀 대표해주지 못하는 정당들 사이에서 대의민주주의 자체에서 벗어나, 어떤 '아우라'를 통해 지지자들 위에서 군림했던 게 정치에서의 노무현이라면, '민주주의'의 귀환을 부르짖는 목소리가 그의 이름을 빌려서 말해지는 것도 참 우스운 일 아닐까요? 최장집이 지적하고 있는 것은, 균열이 제도화되지 않고 표출되기만 하는; 그리고 아무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적을 하지 않는 노무현 이후의 정국이라고 보여집니다. 쓰다보니 길어지는군요. 여기까지 하지요.
  • Lucid 2009/07/15 01:10 #

    권위를 집중해서 권력자가 철인정치를 해야 한다!는 예전부터 근래(2008)까지 최장집의 학문적 지향점과 정반대되는 사상입니다만.

    그의 최근 저작만 해도 이명박 이후 한국 사회에서 보수정권이 불러올 수 있는 해악을 경계하면서, 제왕적 대통령제와 대표되지 못하는 노동이슈의 영역을 그 예로 들고 있습니다.

    최장집의 주장은 결국 그 균열cleavage이 대표될 수 있는 정당정치가 확립되어야 광장에서의 반복적인 충돌이 사라진다는 것인데, 어떻게 하면 그것이 무조건적인 좌파에 대한 옹호로 읽혀질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 명랑이 2009/07/15 02:10 #

    1. 지식인과 대중이 소통하는데 어려움이 참 크다는걸 느끼게 하는군요.
    2. 오마이뉴스 제목에 낚이신 것 같습니다.
    3. 기타 부가할 내용은 esall님이나 Lucid님의 댓글에서 잘 나타나 있습니다.
  • 다리미 2009/07/15 02:15 #

    푸헐, 이명박 정부는 반민주 정권이 아닌데, 그 이유는 앞 정권을 미화시킬 수 없기 때문이라는...

    그 소리를 듣고도 이성적이신 많은 분들이 참으로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http://blog.naver.com/ironboy/110054161951
  • esall 2009/07/15 08:12 #


    최장집이야말로 노빠이고 슨상님빠라는 게 글의 요지인가요? 그의 말을 한번이라도 제대로 들어주셨는지 궁금하군요. 최장집은 DJ를 대의민주주의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개혁의 기회가 왔을 때 놓쳐버린 인물로, 노무현을 비일상적인 에너지의 표출로 드라마틱하게 기회를 만들어냈음에도, 결국 또다시 놓쳐버린 인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명박은 이 둘의 실패 이후에 따라오는, 열망 이후에 반복되는 실망과 비슷한 존재라는거지요. (김대중에 대한 논의는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를 참고해보시고, 노무현에 대한 논의는 『민주주의의 민주화』를 참고해보세요.)

    최장집의 문제의식은, '문제는 민주주의이다'같은 종류의 것이 아니라, '어떤 민주주의인가'같은 종류의 것입니다. 요컨대, 한국의 민주주의는 (투표제나, 의회에서의 절차등을 통해) 법적으로는, 절차적으로는 공고화됐지만, 아직 '정당'의 성숙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균열을 대표해주기에는 충분하지 못하다는 것이지요. 이명박의 집권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사실도 최장집은 이런 식으로 설명합니다. 이런 문제의식에 대고, '노무현과 슨상님을 까기 싫어서 이명박도 반민주라고 못까는거지?'라고 말씀하시면.. 전혀 다른 곳에서 놀고 계신다고 말할 수 밖에 없지요.
  • Arouet 2009/07/15 10:25 #

    링크한 기사를 굉장히 심하게 오역하신 것 같습니다. 경향신문에 기고한 최장집 교수의 글이 우선 경향신문의 '소통 특집' 기고 시리즈 중 하나라는 배경 지식만 갖고 계셨어도 이 정도의 잘못된 이해는 생기지 않았으리라는 생각도 듭니다. 최장집 교수의 기본 주장은 위의 Lucid 님과 esall 님이 잘 요약하셨으니 제가 더 말할 필요는 없겠고, 링크한 기사에서 최장집 교수의 골자를 요약하자면 소통의 부재란 문제의 본질이라기보다는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지금 필요한 것은 단순히 형식적인 소통의 촉구만이 아니라 소통이 이루어지기 위한 제반 조건들을 검토해보는 것이라는 게 저 글의 논점이지요. 이 정도의 상식적인 (그리고 매우 설득력있다고 생각되는) 주장이 왜 "권력을 집중해서 권력자가 철인정치를 하면 된다"는 것으로 요약되고 난 뒤 이렇게 욕을 먹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 효손 2009/07/15 15:17 #

    최장집교수의 저작은 읽어보지 않았습니다.
    최교수의 경향기고글만을 가지고 글의 요지를 파악해보자면,



    1.

    정치세계에서 양극화(?)의 논리는 옳지않다.
    그래서 소통/불소통의 담론은 위험한 것이다.
    민주/반민주 담론만큼이나 위험한 것이다.



    2.

    왜냐하면, 사태를 이렇게 단순화시키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왜곡된 인식을 낳게되기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명박정부를 반민주로 파악하면,
    하나도 민주적이지 않았던 노무현정권이
    <마치 민주적이었던것처럼> 오해하게 한다.





    평소의 학문적 지향과는 별개로, 글에서 묻어나는 뭔가가 있는법이죠.
    마케터님이 오독하신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p.s
    그리고 최교수님의 문장은 왜 저리 어렵나요. 무슨 번역논문 읽는줄 알았습니다.^^;;
  • 다름과틀림 2009/07/16 11:57 #

    우선 인신공격성 첫머리에 눈살이 찌푸려 지네요.
    생각이 달라도 존중해야죠.
    물론 최장집교수와 마케터님의 간극이 크다고 느껴집니다만
    그것이 이명박대통령과 마케터님의 간극만큼이나 클까요?

    그리고 참, 아무리 글을 읽어봐도 기고문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시 읽어보셔도 잘 독해가 안되시거든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를 레퍼런스로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 페이비언™ 2009/07/22 13:25 #

    최장집의 정치학과 차베스 모델은 오히려 상극에 가깝습니다. 본인 스스로 차베스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밝히기도 했구요.

    비판하시는 거야 자유지만, 최장집 선생의 정치학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좌파독재 추종자이니 어쩌구하는 근거없는 인신공격은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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