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제일 겁내는 당은? 칼럼


최근 신당논의를 보면 여전히 친노라는 프레임에 갇혀 안쓰럽기도 하다. 특히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이병완 실장님이나 천호선 수석이 논의 핵심이라는 사실에서 더욱더 안타까움을 느낀다. 진정성으로 친다면 그분들만한 진정성이 세상에 어디 있겠나.

그런 측면에서 이번에 신당논의에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한번 해보려고 한다. 이것이 뭔가 계기가 되길 기대하는 바램에서 하는 말이다. 사실 지난 연초에 이에 대해서 블로그 포스팅을 한적이 있다. 그런데 글쎄, 졸필이어서 그랬는지 별반 관심들이 없더라.

http://grands.egloos.com/2275238

사회디자인 연구소  김대호 소장님이나 좀 관심을 가졌는데 그분 역시 정당정치의 비주류라서 그런지 별반 명향력이 없었다. 어찌보면 다들 MB의 헛발질만 노리고 있을뿐 무기력한 모습이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지금 그때의 포스팅을 되짚어 읽어보니 여전히 논점은 유효하다는 생각이든다. 결론부터 말하면 난 현시점에서 신당은 당연히 꾸려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쪽이다. 다만, 그것이 현실의 민주당을 전면 부정하는 의도로 표현되지 않도록 신당추진세력들이 정치의 테크닉을 발휘해야 한다는 데 방점을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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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신당이 필요한가

우리가 신당 논의를 이어나갈땐 좀더 과학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누구 때문에 안된다는 식, 누구를 후보로 밀어야 한다는 식 항상 개인의 선입견, 또는 지역주의 편가름 덫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게 그간의 경험이다. 쓸떼없는 감정대립은 삼가고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보다 진정성이 있는 대화가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위 자료는 리얼미터의 정당 지지도 조사를 간략히 날짜별로 트렌트 한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조문정국이 벌어지던 잠시를 제외하곤 한번도 야당인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추월한 적이 없다. 아니, 추월은 고사하고 항상 일정정도의 갭을 유지하면서 그 갭차이가 고정화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이는 단지 09년 3월에서 7월의 과정뿐은 아니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고 나서 지금까지 줄곳 전개 되어온 상황이다. 솔직히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고 나서 정부여당이 한번도 국민 과반수가 넘는 지지를 얻은 정책을 만들기는 했던가?. 인수위 시절 영어몰입교육 생쇼부터 강부자 내각, 대운하 뻘짓, 광우병 소, 부자 감세, 용산 참사, 명박 산성, 남북관계 파탄, 미디어법 까지 어느 하나 국민의 맘에 든 정책이 없었다.

솔직히 이렇게 연속적으로 헛발질 하기도 쉽지 않다. 거의 기네스북 감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민주당은 한나라당을 제압하지 못하고 있다. 막말로 과거 새천년민주당의 지지도나 열린우리당의 지지도 조차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것이 단지 민주당이 문제라면 민노당이나 진보신당이 (한나라당의 뻘짓에 대한) 그 반사이익을 가져가야 하는데, 얼씨구 좌파정당 역시 2년내내 한 자리수로 기억되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진보신당은 존재감도 미미해 지고 있지 않나

결국 이는 (정치지형 측면에서) 시장의 공백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지지할 수 없고 민주당은 더이상 기대가 안되고 좌파 정당은 이해할 수 없는 일련의 세력들이(자유주의 개혁세력) 한국정치 지형 시장에 광범위하게 존재한다는 것인데, 수요가 있다면 공급이 창출되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볼때 이는 신당의 당위성을 웅변하는 것이 아니고 뭘까?.

이런측면에서 볼때 최근 2년간의 정당 지지도 트렌드만 가지고도 새로운 정당의 출범은 그 당위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된다고 하겠다. 따라서 신당을 추진하는게 결코 옳지 않은것이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현행 여야의 구도에서 이런 신당의 출범이 과연 어떤 역할을 하겠는가 라는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대목이 바로 이것이다. 그리고 이런 걱정(야권분열)은 그간의 경험으로 비추어볼때 인지상정이다. 이는 그간 (역사적으로) 신당들이 만들어지면서 얼마나 많은 뻘짓들을 했던지 되짚어 보면 충분히 이해가 간다.

노무현의 판단

난 노무현 대통령의 판단을 되짚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훗날 (신기남 의원의 발언으로 인해) 언론에 보도된바 대로 노무현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의 창당에 애초에 반대했다. 왜 그랬을까?. 돌이켜 보면 노대통령은 당시 열린우리당의 창당을 주도했던 이른바 "천신정" (천정배, 신기남, 정동영)의 전략을 좋게 평가하지 않았다는게 된다

결국 천신정의 (신당추진) 전략은 보다 좋은 정당을 만들자는데 방점을 찍은 것이 아니라 "호남의 신구패권 교체"로 열린우리당을 생각한 것으로 여겨진다. 사실 열린우리당이 창당하는 과정에서 유시민도, 이해찬도 이점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돌이켜 보면 유일하게 노무현 대통령만 이 속셈을 잘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천신정은 (민주당 탈당 이후) 열린우리당을 만들어 놓고 급속도로 세불리기를 했다. 민주당과의 헤게모니 싸움에서 승리하여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해 무리수를 둔것이다. 이때 (천신정이 주도하여) 아무런 검증없이 군살만 불린 사람들이 (당원들을 개무시하고)대부분 훗날 열린우리당의 해산에 쌍수를 들고 찬성을 한 사람들이다.

난 지금 신당 추진 세력이 다시 한번 민주당과 어설픈 정통성 다툼(정서적 다툼)을 벌인다면 이는 과거 천신정이 벌인 과오를 되풀이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럼 또 망하는 거다. 결국 이 시점에서 신당을 하는 이유는 한국정치의 100년 앞을 내다 보고 준비하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목표는 100년뒤 변화되는 한국정당정치의 모습이지 당장 오늘 내일의 이미지가 아니다. 오늘 내일의 다툼으로 100년뒤 비전을 그르치지 말자는 거다. 지금 신당을 추진하는 사람들은 하나의 과정을 준비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열린우리당 창당 당시는 이점이 부족했다.

친노신당이라는 프레임

이건 양날의 검과 같다. 가장 강력한 찬티와 가장 강력한 안티를 부르는 컨셉이기 때문이다. 상대(신당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모든 세력)는 신당의 100년 비전을 친노라는 좁은 공간속에 밀어넣으려고 한다. 그래서 이렇게 명명하는 것이다. 그래야 웬지 조그맣게 보일테니까.
 
그런데 나는 이걸 두려워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되려 즐길(?) 필요도 있다. 이를 위해선 참여정부가 실패한게 아니라 참여정부를 올바로 계승하지 못한것이 실패한것이다 라고 주장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주장을 통해서 (신당추진세력이) 새로운 진보의 길이 노무현 사상으로 통한다는 것을 대표할 수 있다면 이는 되려 천군만마를 얻는것이다.

현실의 집권을 목표로 하고 실제의 한국사회를 변화시킬 노력하는 진보 정치집단이라면 능히 노무현 대통령이 밟았던 길을 되물을 필요가 있다. 따라서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재평가 작업을 추진할 세력으로 돋보이는 것이 나쁘다고 보진 않는다

다만, 이를 위해선 새로운 세력을 정치의 전면에 접속시켜야 한다. 고리타분하고 그저그런 운동권 마인드와는 결별을 하고 현장 전문가, 지식 노동자, 과학기술 전문가, 문화활동가등을 영입해야 할것이다. 이들이 어쩌면 현실의 정치인들보다 더 신당의 포텐셜을 극대화 시켜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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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지금의 신당논의는 별로 유쾌하지 못하다.

신당 논의가 "누구는 준비하고 있고 누구는 관망하고 있으며 누군 못마땅하게 생각한다는 식"으로 소개되고 있는 것은 정말 좋지 않다. 이는 신당을 깍아내리는 사람들의 의도에 말리는 것이다. 변화시켜야 한다고 본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지금 신당의 논의를 차라리 조기에 기정사실화 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중요한건 신당이 가치 연대를 위해서 필요하다는 것을 (신당준비세력이) 스스로 입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역할이 필요하다. 이때 신당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새로운 세력을 정치의 중심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이다. 이것만 가지고도 반mb연합에 득이 될것이고 연대를 위한 신당의 역할은 충분하다고 확신하는 바이다.

이를 위해 신당은 조속히 기관지 편집 시스템을 확립하고 당을 대표하는 마우스를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분먀에 여론을 주도할 빅마우스를 편집진으로 영입하여 이를 신당의 목소리로 만들 필요가 있다.  

이런식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외곽의 세력을 훑어나가면 이를 제일 두려워할 상대는 누구겠는가?. 이는 민주당이 아니라 결국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이다. 신당의 정당성은 이렇게 확보해 나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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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꿈돼지 2009/07/28 22:02 #

    글세요 말은 좋지만 신당이 쉽게 될까요. 민주당이 힘을 못쓰는것이 과연 신당이 없어서일까요 아니면 디제이 노무현 시대에 대한 염증이 아직 남아서 일가요? 과연 우리나라 국민들 수준이 신당을 찍어줄 만큼 수준이 높은것같지도 않고 물론 잘하면야 되지만 잘한다는게 어려운 일이고.. 진보신당이 딱히 잘한것도 아니지만 엄청못해서 존재감이 사라지는건 아니잖아요.
    희망만으로만 세상을 바라볼게 아니라 냉정히 판단해야 할게 아닌가 싶습니다.
  • 마케터 2009/08/17 19:21 #

    진보신당 엄청 못하죠.

    진중권 같은 사람이 게시판에서 댓글 쌈이나 하고 있는데 뭐가 되겠습니까?..그나마 요즘은 탈당했더군요.

    진보신당이 솔직히 노회찬 심상정 둘의 정치적 입지 플랫폼 빼면 뭐가 있나오?. 게다가 북유럽 유람이나 다니고 있더만..

    물론 신당도 그지랄이면 말짱황이지만..서도
  • 꿈돼지 2009/08/17 22:33 #

    그러니까 문제아닙니까. 신당이라는게 유시민이나 노무현을 많이 지지하는 사람들의 입지빼면 뭐가 있습니까. 일반적인 국민눈에 분명 진보신당보다는야 낮겠지만 과연 민주당이나 진보신당보다 얼마나 좋아 보일까요? 정치 열심히 들여다보는 개혁적 성향의 깨인 사람들에게는 어필할지 모르지만 정치래봐야 9시뉴스나 신문에서 누구계보가 어쩌고만 듣는 일반 국민에게 과연.
    무조건 포기하는것은 물론 능사가 아니겠지만 일단 뒷일 생각안하고 들이대기만 하는 것은 더 큰 문제 아닐가요.
  • 마케터 2009/08/17 22:57 #

    지금 신당을 주목할만한 사람들은 어차피 기성 정당에 투표 안할 사람들입니다. 그런사람들을 (정치 혐오층) 정치의 영역으로 견인한다는 것은 의미있는 행동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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