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당연히 신당이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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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신당의 깃발이 올랐다. 물론 여전히 기대반 우려반인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건 있다. 기존 정당 보다는 뭔가 흥미로운 꺼리들을 많이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 말이다. 

한번 생각해보자 최근 몇년 한국사회를 뜨겁게 달군 촛불시위의 특징이 뭘까? 그건 예측 불허속의 질서라는 흐름이다. 누가 주도한것도 아닌데 수백만이 광장에 모였다 흩어졌다를 반복했다. 그러나 무질서는 없었다. 만일 공권력의 과잉방어만 없었다면 정말 장엄하고 깔끔하게 이루어질 퍼포먼스였다

과연 이 흐름을 기성 정당이 받아낼 수 있을까?. 한나라당?.뭐 군복입고 성조기 흔드는 사람들, 가스통 들고 설치는 깡패들, 교회 찬송가 부르면서 이장로를 지켜주세요 하는 사람들은 받아낼 수 있겠지, 그러나 그게 끝이다.

민주당은 또 어떤가?. 아예 촛불과 소통이 불가능하다. 되려 촛불이 정당 내부로 들어오는 것을 경계하는 눈치다. 촛불의 역동성을 담아내기에는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알량한 자존심이 허락치 않거든..

민노당이나 진보신당 역시 무리다. 이들은 무엇보다 촛불의 의미를 받아낸다고 설치지만 사실 속으로는 정반대다. 이들은 촛불을 촛불 그자체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의식화해야 하는 재료쯤으로 이해한다. 불러다 놓고 줄장 교육시켜 운동권(조직원)으로 만들어야할 대상쯤으로 여긴다는 뜻이다

촛불은 시민이자 생활인이다. 그저 무식하고 답답한 사람이 화풀이 쯤으로 나와 고함지르는게 아니다. 시민의 상식과 경험에 비추어 보아 옳고 그름을 따지기 위해 촛불의 흐름을 만드는것이다. 무질서해 보이고 자유분방해 보이지만 그것 자체로 하나의 지식이요 권위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이들의 신명을 받아줄 정당은 어디에도 없다

이것이 신당이 탄생해야 할 목적이요 의미이다. 이런 측면에서 신당은 성공가능성이 매우 높다. 북극성을 바라보고 행해를 하듯, 촛불 시민의 권력만 보고 진로를 정하면 되기 때문이다. 결국 이 역동성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되살릴 유일한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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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이 성공하기 위해선 세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컨텐츠

이야기 꺼리를 만들어야 한다. 단 기준이 있다. 내용이 튼실해야 한다는 거다. 민노당이나 진보신당 처럼 (생활인, 직업인, 전문인이 보기에) 하나마나 한 이야기는 안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컨텐츠 생산능력이 뛰어난 일군의 시민들을 네트워킹 해야 한다.

이들이 만드는 신문, 동영상, 출판물을 당원 교육용과 대국민 홍보용으로 널리 퍼트려야 한다. 결국 이를 통해 얻는것은 지적리더십을 확립하는 것이다. 컨텐츠의 우위를 확보하는 건 이런의미에서 중요하다. 이는 너무 중요한 이슈라서 나중에 따로 발제해 보겠다.

둘째, 의사결정 구조

모든 의사결정에 당원이 참여할 이유는 없다. 당원이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패권놀음하는 민노당식 당운영을 철저한 민주주의라고 이야기 하는건 사실 지나가는 개가 하품할 노릇이다. 오죽 무원칙이고 서로를 믿지 않으면 저지경일까 라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지도부의 리더십에 의존하는 면이 있더라도 뭔가 세련된 의사결정 구조는 있어야 한다고 본다. 특히 조직과 전술이 아닌 정책에 반영에 있어 내부 의사결정 구조는 필요하다고 본다. 온라인 토론과 온라인 투표의 의사표현을 결합시키는 대안이 필요하다. 흥미로운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셋째, 20대 30대 중시

신당이 만들어지고 나면 6개월안에 평가를 받아야 한다. 이때 중요한건 20,30대 유권자의 지지다. 만일 이 세대에서 신당이 1당의 지지를 받는다면 대성공이다. 2위를 한다면 양호한것이다. 그런데 3위 이하로 쳐진다면 신당은 준비를 잘못한것이고 희망이 없어진다. 

이점 역시 굉장히 중요하다. 거듭말하지만 신당은 촛불을 제도권 정치로 견인하는 역할을 하는거다. 촛불의 주요세력은 젊은이다. 따라서 젊은이들이 희망을 갖는 정당으로 신당이 자리매김 해야 하는거 당연하다

그렇다면 어떻게?.잘생긴 장동건이라도 포섭?.젊은이들이 좋아할만한 이벤트를 개최?.취직 취업 사탕발림? 그런데 이런식은 속이 뻔히 보여 망하기 십상이다.

대장 부엉이카페를 들여다 보자. 이해찬 총리를 두고 왜 젊은 처자들이 열광했는가. 이총리의 외모에?. 언변에?. 절대 아니다. 지적 리더십이 확립되고 행동과 언행에 매력과 존경심 드러나기 때문에 그런것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영웅의 포스다

시민 엘리트들을 발굴하여 이를 20,30대의 롤모델로 만들어 줘야 한다. 박정희 시대가 군인 엘리트의 시대였고 김대중, 노무현 시대가 민주화 엘리트 (학생운동권) 시대였다면 앞으로의 시대는 시민 엘리트의 시대다. 따라서 시민 네트워크에서 영웅을 발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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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열차가 출발했으니 이젠 하라 마라의 단계는 아니다. 선택만 남았다. 나는 물론 신당으로 간다. 왜 나같은 컨텐츠 팩토리의 공돌이들이 활개칠 만한 곳이 신당이기 때문이다. 케케묵은 서양이론 가지고 지들끼리 열혈남아인양 목청 돋구는 놀이하는 좌파소굴에 들어가면 딱 날개짤린 진중권 꼴 되는거다. 흐미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그렇다고 "닥치고 있어줄래" 하는 민주당에 가면 심심해서 죽는다. 입다물고 국으로 가만있으라고 하는데 좋은 재주를 두고 거기가서 왜 눈치밥을 먹나.? 안그래?.

컨텐츠를 발굴하고 가공하고 유통할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당연히 신당으로 가야 한다. 거기가면 신천지가 펼쳐진다. 촛불의 도도한 흐름이 느껴지고 역동적인 네트워크도 있다. 리플을 받아도 그쪽이 날카롭고 질도 높고 감동지수도 높다. 그렇다면 당연히 신당가야지..왜 벽창호들하고 뒹구르고 있나.

내 목표는 신당의 방송국에 들어가 박명수의 두시의 데이트와 대결하는 것이다. 과연 누가 이런 발칙한 상상의 나래를 허용해 줄까?.신당이니까 이런 상상력도 가능하다고 본다. 신당 그 시작은 미약하지만 열심히만 한다면 대한민국 정치를 바꿀 큰 지렛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어찌 된게 개혁당, 열린우리당 때보다 더 기대감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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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09/08/17 17:2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마케터 2009/08/17 17:33 #

    잘 계실꺼라고 생각해서 걱정도 안했습니다.
  • FELIX 2009/08/17 17:56 #

    ......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지요.
  • 마케터 2009/08/17 18:07 #

    아닌지 긴지는 두고 보면 알겠죠..
  • 팬티팔이녀 2009/08/17 17:58 #

    이건 노무현당인가.. 정당이름은 그냥 친박연대처럼 알아보기 편하게 지었으면 좋겠다.. 선진당은 이회창당,창조당은 문국현당,민주당은 김대중당 이렇게 솔직하게 지으면 헷갈리지 않고 쉽게 알아보고 좋은데
  • 마케터 2009/08/17 18:13 #

    민주노총당?. 노회찬당?. 심상정당? 그것도 괜찮네요
  • 17호 2009/08/17 18:10 #

    노무현이 주도적으로 내세운것 중 하나가 행정의 개혁인것 처럼,
    유능한행정관료-학계-시민을 잇는 삼각연대가 이루어지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됩니다만
  • 원래그런놈 2009/08/17 19:41 #

    과연 촛불을 친노신당이 견인할 수 있을까요??? 당장 궁금한데 친노신당을 하신다는 분들은 지금 당장 자기 지역 어디에서 지역촛불활동이 이루어 지고 있는지 관심이나 있고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까?
  • 마케터 2009/08/17 21:11 #

    그렇다니까..또 촛불을 운동권 조직원으로 만들려고 하네요...그 착각 참 질기기도 하여라..
  • 원래그런놈 2009/08/17 22:00 #

    미안하지만 전혀 아니거든요.
    당신들이야 아무것도 안하고 뜬금없이 '촛불의 의의'니 뭐니 하며 나타나는 것이 더 어의가 없습니다.

    솔직히 말해 그동안 친노는 뭐 했냐는 질문에 당신들은 무슨 말을 할 수 있습니까?

    제발 착각 좀 하지 마세요.
  • 마케터 2009/08/17 22:07 #

    미안할꺼 없어요. 그냥 다 아는 사실일뿐
  • 마케터 2009/08/17 22:10 #

    남들 촛불 들때 깃발들고 와서 분위기 개판 만들던 그 조직원들 뭐하는지 왜 궁금해야 하는지..하나도 궁금하지 않던데
  • 원래그런놈 2009/08/17 22:14 #

    아무것도 안하시던 분들이 이제와서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것에 더 어의가 없을 뿐입니다.

    지난 촛불시위에서 누가 가장 많은 환호를 받은 정치인인지 한 번 생각해 보십시요.
  • 마케터 2009/08/17 22:32 #

    열심히 해서 환호 많이 받으세요..
  • 리플리 2009/08/17 21:26 #

    "촛불을 촛불 그자체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의식화해야 하는 재료쯤으로 이해한다." 이 부분은 정말 공감합니다. 모 단체에서 이런 경향이 좀 두드러졌었죠.
  • 꿈돼지 2009/08/17 22:38 #

    걱정 80% 기대 20% 네요.
  • 마케터 2009/08/17 22:57 #

    지금 기대 20% 받는 정당이 있기는 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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