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람잡는 기자, 무책임한 방송을 견제하는 방법 칼럼

한국사회 만큼 알게 모르게 획일화를 내재한 사회가 있을까?. 한국사회의 이른바 쏠림현상은 대단히 무서운 수준이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면 근 1000년이상 유지해온 강력한 중앙집권적 사회구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위에서 뭔가 지시가 내려오면 그걸 일사분란하게 접수하려는 태도가 유전되어 온것이다.

언론에 대한 맹목적인 확신도 이런 흐름속에서 만들어진게 아닐까 한다. 한국사람들처럼 아무런 의심없이 "신문에 나왔데, 뉴스에 나왔데"하면서 그것이 사실인양 믿어버리는 사람들을 좀처럼 보질 못했다. 이처럼 모든 판단의 근거를 아예 언론기사로 내맞겨 버리는 형편이니 권력을 잡은 측은 어떡해 하던 언론을 자기편으로 만들려고 애쓴다 (협박을 하던지 타협을 하던지)

이런 상황이라면 언론은 대단히 조심스러워야 한다. 한국사회처럼 맹목적 쏠림 현상이 강한 곳이라면 언론종사자들은 자신들이 휘두르는 펜의 위력을 겁내고 그것이 오발사고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 뭔가 안전장치를 만들어야 한다는거다. 그러나 한국사회 언론종사자들은 이런점에 대해서 별반 관심이 없다. 왜일까? 언론종사자들의 발굴과 교육 그리고 평가가 합리적이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

언론고시라는 평가만 통과하여 어느 신문사 어느 방송국에 입사하기만 하면 그걸로 대강 평가는 끝이다. 다음과정은 연고주의 조직이기주의에 순응하는 것 뿐이다. 기자 이름은 과감히 생략되고 신문사 이름 방송국의 프로그램 이름만 남는다. 언론종사자가 언론사 구조에 교묘히 몸을 숨길 수 있는 구조가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참호가 든든하니 뭔 걱정이 있나. 양심과 도덕 합리주의 경쟁이 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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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병원에 있기 때문에 티비를 찬찬히 보게 된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뉴스, 시사 프로그램의 문제가 하나둘이 아니더라. 가장 큰 문제가 무죄추정원칙은 온데 간데도 없다는데 있다. 뉴스의 사회부 기사를 보면 위험하기 그지 없다. 경찰의 조서하나만 믿고 용의자를 범죄자로 단정하는 뉴스가 너무도 많다.

언론의 범죄고발 성격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라고 항변할 수 있다. 물론 십분 인정한다. 그러나 그렇다면 그 역시 합리적인 기준과 절차를 만들어야 하고 이를 시청자인 국민에게 설득해야 한다.

http://yksong.egloos.com/1653716 ( 보성 초등학교 사건)

최근 위 링크의 뉴스를 본적이 있다. 보면서도 든 생각은 "만일 사법부 판단에 의해서 피의자가 무죄라면 저 사람의 인권은 누가 보장하는가"였다. 관련 사건 대부분의 뉴스 멘트는 "거봐라. 엄청난 사건이 터졌다. 저 죽일놈 봐라"라는 식이다. 아직은 경찰의 조사 단계이므로 분명히 반론도 있고 피해자 진술의 의문점도 있을것이다. 그러나 그런 내용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다.

무죄추정의 원칙이라는 헌법상의 기본권을 들먹일 이유도 없이 상식적으로도 모든 사람은 억울한 모함을 당하면 안되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 언론은 이에 대해서 거진 양심이 없다고 하는게 정답일것이다. 뉴스는 그나마 양반이다. 몇몇 이상한 사람들 데려나 놓고 말장난 하는 포맷도 이상한 아침 시사프로들은 아주 가관이다.

자기들이 경찰도 되고 검찰되 되고 판사도 한다. 스스로에 대한 비판이나 검증은 안중에도 없다. 사회고발을 위해 다소간의 유탄은 알아서 피하라는 식으로 안하무인이다. 과연 이들이 인권이라는 개념을 알기나 하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언론이 이런 행동에 설득력을 가질려면 먼저 자신들의 취재윤리를 자세하게 시청자에 설명해야 한다. 어떤 기준에 의해서 뉴스의 기준을 정하고 있으며 고발 프로그램의 성격을 규정하고 있는지를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사람이 하는 일이니 1% 헛점도 없을 수는 없다. 선의를 인정한다면 일부 오해는 극복될 수 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 과정 자체를 설명하는 노력이 생략되어선 안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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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언론의 무책임을 논할때 대표적인것은 a/s가 없다는 것이다. 경찰서 단위 사건 검찰단위 사건은 열라 침을 튀어 가면서 보도하지만 정작 사법부의 판단이 내려질떄는 묵묵부답이다. 이러니 시청자들은 흉악한 범죄가 저질러 진줄만 알지 한국사회 시스템의 모순과 억울한 사연은 모르고 지나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 언론종사자들은 왜 이럴까?

거듭말하지만 언론종사자들에 대한 평가시스템이 없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언론은 언론종사자들이 제작진, 언론사 라는 참호속에 쉽게 숨을 수 있는 구조다. 자기들끼리 무슨 기준을 정해 감봉을 하던 고과를 떨어뜨리던 징계 한다고 하겠지만 그게 어떻게 돌라가는 건지 시청자는 알수도 없다.

예를들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심판이 결정적인 오심을 했다치자. 과연 팬들은 어떤 행동을 취할것인가. 프로야구 심판들이라는 그룹전체를 비판할 것인가, 아님 kbo를 비판할 것인가? 1차적인 책임은  해당 심판에 있는것이다. 팬들은 심판의 오판을 지적한다. 그리고 그 오판에 따른 합당한 제재를 요구한다. 그뒤에 제재의 결과에 따라 심판진 전체, 또는 kbo의 판단을 따지는 것이다.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심판의 판단을 디비화 하여 역사적 기록으로 남겨둔다. 오심이 많은 심판을 경계하기 위함이다. 이렇게 되면 심판진은 프레셔를 받게 되고 오심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 그럼 전체 시스템이 선순환 하는 것이다

언론도 마찬가지다. 악의적 오보, 편파보도, 시청자 우롱 기사를 누군가 정리하고 이런 부실 언론을 생산한 언론종사자의 실명을 디비로 정리한다면 이는 어느정도 바로 잡을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대한민국 언론운동 세력중에 이를 추진하는 사람이 없다.

보수언론 진보언론 편가를 이유도 없다. 안티조중동 운동도 이제는 포인트를 변경해야 한다. 언론소비자 주권운동의 시발은 언론종사자들이 생산해 내는 기사의 품질을 따져 그것을 하나하나 디비화 하는 것 뿐이다. 누가 무엇을 만들었는지 기록해 두어 그 판단을 통해 시민사회 전체가 언론종사자를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과연 누가 할것인가?. 병원을 나가게 되면 반드시 하고 싶은 일이다. 도와주시길



덧글

  • 송엉구 2009/10/19 19:51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확실히 언론 평가가 제대로 되지 않고 기사 자체, 또 기자에 대한 평가 역시 전무한 현실이기 때문에 책임감 없이 이슈만 만드려는 기사들이 양산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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