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길에 무엇이 있을까 (1)
그길에 무엇이 있을까 (2)
그길에 무엇이 있을까 (3)
자전거 여행의 마지막 날입니다. 그동안 미련스럽게 거리를 늘려놔서 마지막은 한결여유가 생겼습니다. 밀양에서 목표지점인 부산역 까지는 대략 60~70킬로 남짓, 그동안 몸이 자전거 여행에 익숙해져서 이정도 거리는 쉽게 느껴졌죠. 근데 문제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향수병이네요. 여행이 길어지니까 혼자 하는 여행이 실증나고 집이 그리워집니다. 원래는 부산에 하루정도 머물려고 했는데 밤차로 올라가기로 맘 먹었습니다. 가족들이 마구마구 보고 싶더라구요
넷재날 (09/09/17) 밀양 - 김해 (봉하마을) - 부산 (60~70킬로)
밀양에서 하루 묵은 꽃사슴 모텔, 이름이 상큼하지 않습니까? 시설도 괜찮았습니다

밀양에서 진영으로 가는길, 아침 일찍이라서 한산 했습니다

밀양역 근처는 별로 볼만한게 없습니다.

수산대교(낙동강)를 건너면 이제 김해 진영입니다. 길이 점점 않좋아 집니다

휘발류 (밥)가 떨어져서 또 주유소 (식당)에 들렀습니다

뭐 배고픈 맛으로 먹는거죠. 계란 후라이가 맛있게 보였습니다

드디어 봉하마을 입구에 도착을 했습니다. 벌써 노란색이 많이 보이는 군요

마을회관에 걸려 있는 두분의 그림이 인상적입니다

봉하마을은 아직도 추모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한것 같습니다. 사진속의 그분의 얼굴이 웃고 있네요

대통령 생가가 복원되어 단장을 앞두고 있더군요.

부엉이 바위입니다. 얼마나 외로우셨을까 또 회한이 밀려옵니다.

소주 한잔 따라드리고 두번 절을 했습니다. 저는 울고 있는데 그분은 웃고 계시는군요

평일이었는데도 여전히 단체 추모객들이 몰려 오고 있었습니다. 사람 욕심은 여전하신듯 합니다

봉하마을을 지나서 부터 길이 장난이 아닙니다. 갓길도 거진 없고 오르락 내리락 엄청나더군요
김해신도시에 도착했습니다. 마치 제가 사는 용인처럼 부산의 베드타운으로 깔끔해 보였습니다
김해대교를 건너니 이제는 부산, 드디어 부산에 발을 디뎠습니다
목표로 했던 부산역에 도착했습니다





부산역 앞에서 혼자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과연 그길에 무엇이 있었을까 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바로 이것입니다. 그길에는 나 자신과의 승부 이외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나 스스로를 이겨내지 못하면 우리 인생은 그 어떤것도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결국 인생은 스스로와의 약속 , 스스로와의 경쟁이 아닐까 하네요.
이땅의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괜히 누구와 비교하면서 자신을 비하하지 마세요. 스스로를 이겨내세요. 그리고 지금은 자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때라는 것입니다. 무엇인가 힘들고 괴롭더라도 스스로를 이겨내는 희망과 용기를 갖고 하고싶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저도 그렇게 살겠습니다
비록 여행 마지막에 큰 부상을 당했지만 그것도 인생의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이겨내야 겠지요. 끝까지 함께해준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책이 나오면 잘 부탁드립니다



덧글
AlexMahone 2009/11/06 13:42 # 답글
봉하마을... 아직도 못 가봤네요.. 에휴....9월이면 아직 무더위가 한창일때인데 대단하십니다.
마케터 2009/11/06 14:26 #
제가 좀 미련한건 알아주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