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에게 당신이 해줄 말은 무엇인가?
원래 하는일도 그렇고 불로그질도 몇년하다 보니 만나는 사람들이 제법 됩니다. 전 원래 타고난 성격이 드라이 하고 까칠한 편이라 사람만나는거 좋아하진 않습니다. 그런데 먹고사는 일이라 이러다 보니 성격도 좀 바뀐점이 있지요. 올해도 이럭저럭 사람들을 만나곤 했는데 그중에서 최고로 손꼽을 만한 분을 한명 고른다면 바로 사회디자인 연구소 김대호 소장님이시죠.
82학번 이라고 얼핏 들었습니다. 그럼 87학번인 저보다 한 5~6살 많으신거 같은데요, 의외로 연식은 건강해(?) 보이시더군요. 평소 운동 많이 하시나 봅니다. 인간적인 매력이야 뭐 깊게 사귀어 본것이 아니니 뭐라 드릴 말이 없지만 암튼 가치관이나 생활관이나 존경할만한 분인건 틀림없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올해 김소장님을 알게 된건 참 행운이다 생각합니다.
**
"대한민국의 임금 체계는 상당히 잘못돌아가고 있다. 특히 공무원과 공기업, 교사, 은행원들의 임금체계는 사회전체적으로 볼때 문제많다 " 라고 말할 수 있는 정치인은 대한민국에 몇 안된다고 봅니다. 물론 MB같은 분은 가끔 용감(?)하게 그런 이야기를 하죠. 그런데 그분은 그렇게 이야기 하곤 나중에 보면 "내편은 올리고 남의편은 깍고" 이런식으로 사기를 칩니다. 이러니 문제가 많죠
진실로 (한국사회에서) 노동과 임금체계의 문제점을 제기하는 정치인은 (몇 안되는게 아니라) 거의 없다고 봅니다. 다들 불편한 진실은 건드리지 않고 재정을 늘려라 자본이 양보하라 이런식으로 속편한 이야기만 하죠. 그런 의미에서 김소장님이 문제제기는 참으로 소중한 것이라고 봅니다.
솔직히 사실 다들 불편한 진실인지 뭔지 뻔히 알고 있죠, 그러나 그런 문제 제기가 표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에 덮고 있는 것입니다. 보수라고 하는 자들은 원래 강자의 논리를 대변하는 사람들이 당연한것이구요, 좌파 진보진영은 모순을 알면서도 힘의 역학관계가 무너진다는 우려 때문인지 억지로 버티고 있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가운데 대한민국에는 말그대로 자본도 노동도 아닌 제3의 신분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건 한국사회가 구조적으로 만들어내는 신종 노예계급이죠. 좀 자극적으로 말하면 지금 우리사회는 노예들의 피를 빨아서 기득권 자본+ 기득권 노동이 연명하고 있는 셈이라고 봐요. 그리고 노예에게는 뾰로롱 망치(사교육과 부동산 로또) 환상을 심어주고 관리하는 거죠
그런데 과연 이런 시스템이 언제까지 갈까요?. 저는 장담할 수 있는데 길어야 5년이 아닐까 합니다. 계산해 보건데 이 모순의 뿌리가 87년이면 앞으로 5년뒤는 30년되는 것이고, 97년이라고 하면 20년 되는 셈이겠죠. 그럼 무너질때도 되었습니다. 어떤 시스템이던 20~30년되면 일단 뒤를 돌아보게 되어 있거든요
그 기간안에 분명히 사단이 납니다. 어떤 형태로 날지는 알수 없지만 아주 비관적으로 본다면 프랑스에서 벌어졌던 흑인 폭동같은 상황이 일어날것이고요 낙관적으로 본다면 정치세력의 교체에 의한 기득권의 해체가 아닐까 합니다. 극과극인데 실제는 이 두가지의 중간쯤에서 펑하고 변화가 만들어지겠죠
**
"내가 기업이다'라는 책을 쓴 조 시게유키가 "원래 개혁이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나오는 법"이라고 말했는데 저는 이말을 공감합니다. 다들 일해보면 알지만 요령이 있을때는 절대로 혁신이 안만들어집니다. 끝까지 요령을 부리죠. 더이상 요령이 통하지 않을때 죽이되던 밥이되던 뭔가 변화를 시도하는게 사람입니다.
한국사회가 지금의 신종 노예제도에 둔감하다면 그건 아직까지 그런 불균형이 참을만 하다는 것이죠. 확 터트리자니 막막하니 일단 버틸수 있는데까지 버티는 것입니다. 물론 시한폭탄의 시계는 그래도 째깍째깍 돌아가고 있죠. 결국 더이상 견딜 수 없을때 폭탄은 터질겁니다.(어라, 다들 모르는 사람들처럼 왜이래요?)
그런데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곰곰히 생각해 본적이 있나요?.혹자는 신자유주의 때문이다 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물론 그런 세계경제의 흐름때문이기도 하겠죠. 그러나 신자유주의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 모두에 몰아친 사조일텐데 왜 유독 한국만 이런식의 저질 노예제도가 만연하게 되었는지 궁금하지 않습니까?
저는 이것을 자본과 노동의 어설픈 합의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이타닉의 탈출보트와 같은 심리라는 것입니다. 타이타닉이 침몰했을때 구명보트에 탄사람들은 물에 빠진 사람들 대다수가 완전히 죽고 가라앉기 전에 접근하지 않았습니다. 멀찍이서 타이타닉이 가라앉는 모습을 구경하고 기다렸죠.
그사람들 입장에서 당연한거죠. 물에 빠진 사람들이 밀어닥쳐 구명보트에 올라타면 구명보트도 뒤집어져 다 같이 죽을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일단 구명보트에 탔다는 기회를 끝까지 살리자는 것이 되는 거죠. 결국 죽을 사람들 다 죽고 난뒤 구명보트는 악착같이 살아남은 몇명을 구하고 말았습니다.
저는 87년, 97년 이후 한국사회가 이 모습과 매우 흡사하다고 봅니다. 원래 정리해고를 받아들였으면 살아남은 자들의 기득권을 인정하면 안되는 것입니다. 정리해고라는게 뭡니까. 말그대로 시장에서 실력으로 경쟁하자는 겁니다.무한경쟁이자나요. 근데 현실은 어떻죠. 말은 시장원리대로 하자고 한뒤 입싹 닫아버렸죠. 살아남은 자들의 기득권을 100% 인정한 것입니다.
IMF 때 살아남은 자들이 그뒤 묘한 룰을 만들었습니다.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아웃소싱이라는 이름으로 돌리고 대신 임금은 자신들의 절반만 주는 것입니다. 근데 골때리는게 이래놓고 한쪽은 모든건 규제때문이라고 외치고 다른 한쪽은 모든건 신자유주의 때문이라고 합니다.
솔직히 말이 안되죠. 회사가 경영이 어렵다면 감원할 수 있죠. 그러나 다시 경기가 좋아져 충원을 해야 한다면 같은 임금 조건을 가지고 충원을 해야 합니다. 당연한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지금은 어떻게 하죠. 감원도 안하고 충원도 안합니다. 대신 외부에서 노예제도를 만들어 놓고 노예들한테 일을 시키고 있죠. 이게 한국식 노사 합의라는 겁니다.
비슷한 일을 시켜놓고 한쪽은 다른사람보다 두배의 월급을 줍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짜르거나 채우거나 시장논리대로 한다고 쳐도 이건 말이 되지 않죠. 솔직히 예전 같으면 전태일 같은이가 나와서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라고 외치듯이 누군가 나서서 '아웃소싱 노동자는 사람도 아니냐"라고 외칠만 하거든요. 그런데 이런걸 과연 현재 대한민국 기득권들이 알랑가 모르겠습니다.
**
저는 1000원 어치 일하는 사람에게 2000원을 주는 것도 잘못되었고 2000원 일하는 사람에게 1000원주는 것도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노사 갈등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회구조의 문제이고 힘의 불균형의 문제입니다. 지난 20년간 이른바 아웃소싱 비용은 꾸준히 하락했습니다. 반면 기업의 이익은 가파르게 상승했죠.
대기업의 생산성이 중소기업 생산성의 두배라는 통계가 나오던데 이게 뭔말입니까. 그만큼 빨아먹었다는 뜻입니다. 물론 중소기업도 그 밑에 사람들을 또 빨아먹죠. 결국 밑으로 밑으로 갈 수록 저임금에 장시간 노동에 시달릴 수 밖에 없죠. 그러니 학생들이 그꼴 당하지 않기 위해 스팩올리고 공무원 시험준비하는 것도 다 옳은 거죠.
시험한방에 노예의 계급에서 탈출할 수 있는데 누가 안하겠습니까. 그런데 이게 또 묘한 개미지옥인거죠. 공무원 시험이나 입시시험은 모두가 승리하는 게임이 아닙니다. 1등만 살아남는 거죠. 포커 게임하고 똑같습니다. 포커에서 가장 돈을 많이 잃는 사람이 누구죠?. 꼴등이 아닙니다. 2등입니다. 2등패 많은 잡은 사람들이 개피보는게 포커에요
포커에서 승리의 확률을 높이는 방법은 처음 세장 받고 패가 나쁘면 그냥 죽는거죠. 쓰리플러쉬나 똘을 잡지 않으면 베팅 안하는 겁니다. 그럼 최소한 잃지는 않죠. 그런데 히든카드 한장만 한장만 하고 따라가면 어케 되죠?. 결국 막판 베팅을 감당못하고 오링당하는 거죠. 한국사회에서 입시, 공무원 시험등은 이런 포커와 같습니다. 멋도 모르고 계속따라가면 결국 망하는거....
**
암튼 김대호 소장님이 주장하는 내용이 정치적인 힘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결국 한국사회는 민란 또는 폭동으로 가는 수밖에 없죠. 그나마 근 천년 중앙집권제 사회의 통제력 때문에 사람들이 체제순응적으로 대응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집단 폭동 대신 저출산 같은 개인적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것도 막판까지 왔다고 봅니다. 사실 10년전만 해도 노예계급의 시선은 "배고픈건 참아도 배아픈건 못참아"라는 거였습니다. 그러니까 품삯 깍는 것은 그렇다 쳐도 부동산 투기 이런걸로 돈버는 못참는다 이런거였는데 이제는 정말 배고픈것도 못참겠다는 식이 되는거죠.
솔직히 말해서 감이긴 하지만 한국사회 대략 30%이상이 빈곤화 계층이라고 봅니다. 청년들은 아마 더하겟죠. 50%도 넘을 것입니다. 이대로 5년이 흘러가면 이들의 분노가 어디까지 치솟을지 그건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근데 기성세대나 기득권들은 여전히 이들을 가지고 놀고 있죠.
예를들어 대학진학률을 90%까지 올려놓고 등록금을 후불제로 대출해주겟다는 발상말입니다. 참 솔직히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대학등록금 장사로 영원한 노예를 만들겠다는 식 아닙니까. 솔직히 등록금 대출금 못갚아 비관에 빠진 학생이 나중에 대학으로 몰려가서 건물에 불을 지르는 일이 안생길것이라고 누가 장담할까요.
**
한국사회는 이제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갈때까지 간거죠. 이명박이라는 인물도 그런측면으로 봐야 합니다. 막판으로 가니까 이런거 저런거 다해보려는 심리가 있어요. (뻥인거 알면서도) 혹시나 MB가 마술을 부리면 될까? 라는 심리말입니다. 그만큼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입니다.
그런의미에서 볼때 김소장님이 하시는일 잘되었으면 합니다. 한국사회가 망하기 일보직전에 헬프미 하면서 김소장 같은 분에게 마지막 처방을 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으니까요. 한번 선거에도 나가보시라고 권하고 싶은데 그건 잘못하면 욕이 될 수 있어 주저하게 됩니다. 어찌 되었던 올해 김소장님과 만남은 좋았습니다
연말 송년회때 함 찾아 뵙죠.
공감추천, 구독신청
http://grands.egloos.com/2489314 => 크리스마스 선물 이벤트
원래 하는일도 그렇고 불로그질도 몇년하다 보니 만나는 사람들이 제법 됩니다. 전 원래 타고난 성격이 드라이 하고 까칠한 편이라 사람만나는거 좋아하진 않습니다. 그런데 먹고사는 일이라 이러다 보니 성격도 좀 바뀐점이 있지요. 올해도 이럭저럭 사람들을 만나곤 했는데 그중에서 최고로 손꼽을 만한 분을 한명 고른다면 바로 사회디자인 연구소 김대호 소장님이시죠.
82학번 이라고 얼핏 들었습니다. 그럼 87학번인 저보다 한 5~6살 많으신거 같은데요, 의외로 연식은 건강해(?) 보이시더군요. 평소 운동 많이 하시나 봅니다. 인간적인 매력이야 뭐 깊게 사귀어 본것이 아니니 뭐라 드릴 말이 없지만 암튼 가치관이나 생활관이나 존경할만한 분인건 틀림없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올해 김소장님을 알게 된건 참 행운이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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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임금 체계는 상당히 잘못돌아가고 있다. 특히 공무원과 공기업, 교사, 은행원들의 임금체계는 사회전체적으로 볼때 문제많다 " 라고 말할 수 있는 정치인은 대한민국에 몇 안된다고 봅니다. 물론 MB같은 분은 가끔 용감(?)하게 그런 이야기를 하죠. 그런데 그분은 그렇게 이야기 하곤 나중에 보면 "내편은 올리고 남의편은 깍고" 이런식으로 사기를 칩니다. 이러니 문제가 많죠
진실로 (한국사회에서) 노동과 임금체계의 문제점을 제기하는 정치인은 (몇 안되는게 아니라) 거의 없다고 봅니다. 다들 불편한 진실은 건드리지 않고 재정을 늘려라 자본이 양보하라 이런식으로 속편한 이야기만 하죠. 그런 의미에서 김소장님이 문제제기는 참으로 소중한 것이라고 봅니다.
솔직히 사실 다들 불편한 진실인지 뭔지 뻔히 알고 있죠, 그러나 그런 문제 제기가 표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에 덮고 있는 것입니다. 보수라고 하는 자들은 원래 강자의 논리를 대변하는 사람들이 당연한것이구요, 좌파 진보진영은 모순을 알면서도 힘의 역학관계가 무너진다는 우려 때문인지 억지로 버티고 있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가운데 대한민국에는 말그대로 자본도 노동도 아닌 제3의 신분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건 한국사회가 구조적으로 만들어내는 신종 노예계급이죠. 좀 자극적으로 말하면 지금 우리사회는 노예들의 피를 빨아서 기득권 자본+ 기득권 노동이 연명하고 있는 셈이라고 봐요. 그리고 노예에게는 뾰로롱 망치(사교육과 부동산 로또) 환상을 심어주고 관리하는 거죠
그런데 과연 이런 시스템이 언제까지 갈까요?. 저는 장담할 수 있는데 길어야 5년이 아닐까 합니다. 계산해 보건데 이 모순의 뿌리가 87년이면 앞으로 5년뒤는 30년되는 것이고, 97년이라고 하면 20년 되는 셈이겠죠. 그럼 무너질때도 되었습니다. 어떤 시스템이던 20~30년되면 일단 뒤를 돌아보게 되어 있거든요
그 기간안에 분명히 사단이 납니다. 어떤 형태로 날지는 알수 없지만 아주 비관적으로 본다면 프랑스에서 벌어졌던 흑인 폭동같은 상황이 일어날것이고요 낙관적으로 본다면 정치세력의 교체에 의한 기득권의 해체가 아닐까 합니다. 극과극인데 실제는 이 두가지의 중간쯤에서 펑하고 변화가 만들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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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업이다'라는 책을 쓴 조 시게유키가 "원래 개혁이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나오는 법"이라고 말했는데 저는 이말을 공감합니다. 다들 일해보면 알지만 요령이 있을때는 절대로 혁신이 안만들어집니다. 끝까지 요령을 부리죠. 더이상 요령이 통하지 않을때 죽이되던 밥이되던 뭔가 변화를 시도하는게 사람입니다.
한국사회가 지금의 신종 노예제도에 둔감하다면 그건 아직까지 그런 불균형이 참을만 하다는 것이죠. 확 터트리자니 막막하니 일단 버틸수 있는데까지 버티는 것입니다. 물론 시한폭탄의 시계는 그래도 째깍째깍 돌아가고 있죠. 결국 더이상 견딜 수 없을때 폭탄은 터질겁니다.(어라, 다들 모르는 사람들처럼 왜이래요?)
그런데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곰곰히 생각해 본적이 있나요?.혹자는 신자유주의 때문이다 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물론 그런 세계경제의 흐름때문이기도 하겠죠. 그러나 신자유주의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 모두에 몰아친 사조일텐데 왜 유독 한국만 이런식의 저질 노예제도가 만연하게 되었는지 궁금하지 않습니까?
저는 이것을 자본과 노동의 어설픈 합의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이타닉의 탈출보트와 같은 심리라는 것입니다. 타이타닉이 침몰했을때 구명보트에 탄사람들은 물에 빠진 사람들 대다수가 완전히 죽고 가라앉기 전에 접근하지 않았습니다. 멀찍이서 타이타닉이 가라앉는 모습을 구경하고 기다렸죠.
그사람들 입장에서 당연한거죠. 물에 빠진 사람들이 밀어닥쳐 구명보트에 올라타면 구명보트도 뒤집어져 다 같이 죽을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일단 구명보트에 탔다는 기회를 끝까지 살리자는 것이 되는 거죠. 결국 죽을 사람들 다 죽고 난뒤 구명보트는 악착같이 살아남은 몇명을 구하고 말았습니다.
저는 87년, 97년 이후 한국사회가 이 모습과 매우 흡사하다고 봅니다. 원래 정리해고를 받아들였으면 살아남은 자들의 기득권을 인정하면 안되는 것입니다. 정리해고라는게 뭡니까. 말그대로 시장에서 실력으로 경쟁하자는 겁니다.무한경쟁이자나요. 근데 현실은 어떻죠. 말은 시장원리대로 하자고 한뒤 입싹 닫아버렸죠. 살아남은 자들의 기득권을 100% 인정한 것입니다.
IMF 때 살아남은 자들이 그뒤 묘한 룰을 만들었습니다.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아웃소싱이라는 이름으로 돌리고 대신 임금은 자신들의 절반만 주는 것입니다. 근데 골때리는게 이래놓고 한쪽은 모든건 규제때문이라고 외치고 다른 한쪽은 모든건 신자유주의 때문이라고 합니다.
솔직히 말이 안되죠. 회사가 경영이 어렵다면 감원할 수 있죠. 그러나 다시 경기가 좋아져 충원을 해야 한다면 같은 임금 조건을 가지고 충원을 해야 합니다. 당연한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지금은 어떻게 하죠. 감원도 안하고 충원도 안합니다. 대신 외부에서 노예제도를 만들어 놓고 노예들한테 일을 시키고 있죠. 이게 한국식 노사 합의라는 겁니다.
비슷한 일을 시켜놓고 한쪽은 다른사람보다 두배의 월급을 줍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짜르거나 채우거나 시장논리대로 한다고 쳐도 이건 말이 되지 않죠. 솔직히 예전 같으면 전태일 같은이가 나와서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라고 외치듯이 누군가 나서서 '아웃소싱 노동자는 사람도 아니냐"라고 외칠만 하거든요. 그런데 이런걸 과연 현재 대한민국 기득권들이 알랑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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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000원 어치 일하는 사람에게 2000원을 주는 것도 잘못되었고 2000원 일하는 사람에게 1000원주는 것도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노사 갈등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회구조의 문제이고 힘의 불균형의 문제입니다. 지난 20년간 이른바 아웃소싱 비용은 꾸준히 하락했습니다. 반면 기업의 이익은 가파르게 상승했죠.
대기업의 생산성이 중소기업 생산성의 두배라는 통계가 나오던데 이게 뭔말입니까. 그만큼 빨아먹었다는 뜻입니다. 물론 중소기업도 그 밑에 사람들을 또 빨아먹죠. 결국 밑으로 밑으로 갈 수록 저임금에 장시간 노동에 시달릴 수 밖에 없죠. 그러니 학생들이 그꼴 당하지 않기 위해 스팩올리고 공무원 시험준비하는 것도 다 옳은 거죠.
시험한방에 노예의 계급에서 탈출할 수 있는데 누가 안하겠습니까. 그런데 이게 또 묘한 개미지옥인거죠. 공무원 시험이나 입시시험은 모두가 승리하는 게임이 아닙니다. 1등만 살아남는 거죠. 포커 게임하고 똑같습니다. 포커에서 가장 돈을 많이 잃는 사람이 누구죠?. 꼴등이 아닙니다. 2등입니다. 2등패 많은 잡은 사람들이 개피보는게 포커에요
포커에서 승리의 확률을 높이는 방법은 처음 세장 받고 패가 나쁘면 그냥 죽는거죠. 쓰리플러쉬나 똘을 잡지 않으면 베팅 안하는 겁니다. 그럼 최소한 잃지는 않죠. 그런데 히든카드 한장만 한장만 하고 따라가면 어케 되죠?. 결국 막판 베팅을 감당못하고 오링당하는 거죠. 한국사회에서 입시, 공무원 시험등은 이런 포커와 같습니다. 멋도 모르고 계속따라가면 결국 망하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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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김대호 소장님이 주장하는 내용이 정치적인 힘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결국 한국사회는 민란 또는 폭동으로 가는 수밖에 없죠. 그나마 근 천년 중앙집권제 사회의 통제력 때문에 사람들이 체제순응적으로 대응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집단 폭동 대신 저출산 같은 개인적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것도 막판까지 왔다고 봅니다. 사실 10년전만 해도 노예계급의 시선은 "배고픈건 참아도 배아픈건 못참아"라는 거였습니다. 그러니까 품삯 깍는 것은 그렇다 쳐도 부동산 투기 이런걸로 돈버는 못참는다 이런거였는데 이제는 정말 배고픈것도 못참겠다는 식이 되는거죠.
솔직히 말해서 감이긴 하지만 한국사회 대략 30%이상이 빈곤화 계층이라고 봅니다. 청년들은 아마 더하겟죠. 50%도 넘을 것입니다. 이대로 5년이 흘러가면 이들의 분노가 어디까지 치솟을지 그건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근데 기성세대나 기득권들은 여전히 이들을 가지고 놀고 있죠.
예를들어 대학진학률을 90%까지 올려놓고 등록금을 후불제로 대출해주겟다는 발상말입니다. 참 솔직히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대학등록금 장사로 영원한 노예를 만들겠다는 식 아닙니까. 솔직히 등록금 대출금 못갚아 비관에 빠진 학생이 나중에 대학으로 몰려가서 건물에 불을 지르는 일이 안생길것이라고 누가 장담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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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는 이제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갈때까지 간거죠. 이명박이라는 인물도 그런측면으로 봐야 합니다. 막판으로 가니까 이런거 저런거 다해보려는 심리가 있어요. (뻥인거 알면서도) 혹시나 MB가 마술을 부리면 될까? 라는 심리말입니다. 그만큼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입니다.
그런의미에서 볼때 김소장님이 하시는일 잘되었으면 합니다. 한국사회가 망하기 일보직전에 헬프미 하면서 김소장 같은 분에게 마지막 처방을 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으니까요. 한번 선거에도 나가보시라고 권하고 싶은데 그건 잘못하면 욕이 될 수 있어 주저하게 됩니다. 어찌 되었던 올해 김소장님과 만남은 좋았습니다
연말 송년회때 함 찾아 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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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2009/12/17 22:43 #
비공개 덧글입니다.
2009/12/17 23:29 #
비공개 덧글입니다.2등이 가장 많이 잃는 포커 게임 비유 정말 탁월합니다.
등록금 후불제의 문제도 공감합니다. 왜 지적하는 사람이 없나 했는데......
28일 저녁에 뵙죠.
잘 살펴보면 제 주변 같은 경우는, 어떤 대기업이 필요로하는 인재스타일이 있어서 자기계발과 실력/책임감/대인관계/끈기 등의 종합적인 덕목을 평가해 그런 대우를 해주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답니다. 그런 고액연봉자들은 회사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엄청나게 높고 보통 사람들이 이루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그 책임감의 크기와 스트레스 강도도 셉니다. 또 쉴틈없이 공부하고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구요. 물론 자신이 베풀었던 헌신과 노력에 대한 댓가를 요구하는 배짱도 겸비했기에 그런 연봉이 가능했는지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 데는 그만큼의 중요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죠. 적어도 한두해에 뚝딱 이뤄낸 건 절대 아니란 얘깁니다.
경험으로 봤을 때 그것이 특정 학벌과 어느 정도 비례하고는 있지만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는 판단입니다. 그게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합니다. 그게 바로 소득의 양극화로 이어지고 회사원들의 불만이 된 셈이죠. 개인적으로 연봉이 어떤 개인이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의 극한치에 가까워질수록 배가된다는 이론을 갖고 있지만 학벌과의 연관성은 좀 더 연구가 필요할듯 싶습니다 .
반면 공무원 같으면 공무원 시험이란 어려운 울타리를 통과하고 나서 조직에 잘 적응한 사람만이 안정적인 봉급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띠고 있어서 이번 언급에선 제외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들도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일 겁니다.
현실적으로 직장인의 70% 이상이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것처럼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대기업과 관공서에서만 일할 수는 없을 겁니다. 거기서 일하는 고액연봉자들은 그만큼의 격무와 중압감에 시달리고 있을 테구요. 자기 빵의 크기가 작다고 해서 그 사람들의 빵의 크기를 함부로 논할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고액연봉자들이 그만큼의 빵을 얻기 위해 얼마만큼의 경험과 스트레스를 감당해 왔는지는 당사자가 돼보지 않고서는 아무도 모를테니까요.
꼭 보면 돈 좀 버는 사람들이 더 돈을 쓸 줄 모르더군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어렵게 돈을 벌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 연봉의 양극화에 대한 제 생각이었습니다.
한가지 좋은 방법 알려드려요? 님 부자되는 법.
이런소리 쓰면 또 시덥잖은 대박광고한다. 하겠죠. 한데 그건 아니에요. 전 로또정답 맞추는 기계는 아니거든요.
뭐냐하면. 모든 물건 구매에 들어간 비용에 대해 영수증을 받고 A4용지 한, 두장 마련해 하루에 쓴 모든 지출 관련 영수증을 다 붙이세요.
그리고 딱 한 달 지나면 그 종이를 전부 봅니다. 그리고 거기 적힌 금액을 다 적어보세요.
돈 쓰기 무서워질껄요. 그리고 님은 부자되는 겁니다.
거짓말? 해보세요. 저도 그렇게 해서 군것질 버릇 없앴습니다.
2009/12/19 01:42 #
비공개 덧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