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의 생각 - 선택과 믿음 칼럼

**

스티브 잡스의 스텐포드 졸업식 축사 중에서

http://zzzik.tistory.com/209 

The first story is about connecting the dots.
먼저, 인생의 전환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I dropped out of Reed College after the first 6 months, but then stayed around as a drop-in for another 18 months or so before I really quit. So why did I drop out?
전 리드 칼리지에 입학한지 6개월만에 자퇴했습니다. 그래도 일년 반 정도는 도강을 듣다, 정말로 그만뒀습니다. 왜 자퇴했을까요?

She felt very strongly that I should be adopted by college graduates, so everything was all set for me! It started before I was born. My biological mother was a young, unwed college graduate student, and she decided to put me up for adoption. to be adopted at birth by a lawyer and his wife.

그 것은 제가 태어나기 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제 생모는 대학원생인 젊은 미혼모였습니다. 그래서 저를 입양보내기로 결심했던 거지요. 그녀는 제 미래를 생각해, 대학 정도는 졸업한 교양있는 사람이 양부모가 되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태어나자마자 변호사 가정에 입양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Except that when I popped out they decided at the last minute that they really wanted a girl. So my parents, who were on a waiting list, got a call in the middle of the night asking: "We have an unexpected baby boy; do you want him?"

그들은 여자 아이를 원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들 대신 대기자 명단에 있던 양부모님들은 한 밤 중에 걸려온 전화를 받고 : "어떡하죠? 예정에 없던 사내아이가 태어났는데, 그래도 입양하실 건가요?"

They said: "Of course."

"물론이죠"

My biological mother later found out that my mother had never graduated from college and that my father had never graduated from high school. She refused to sign the final adoption papers. She only relented a few months later when my parents promised that I would someday go to college. And 17 years later I did go to college.

그런데 알고보니 양어머니는 대졸자도 아니었고, 양아버지는 고등학교도 졸업못한 사람이어서 친어머니는 입양동의서 쓰기를 거부했습니다. 친어머니는 양부모님들이 저를 꼭 대학까지 보내주겠다고 약속한 후 몇개월이 지나서야 화가 풀렸습니다. 17년후, 저는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But I naively chose a college that was almost as expensive as Stanford, and all of my working-class parents' savings were being spent on my college tuition.

그러나 저는 멍청하게도 바로 이 곳, 스탠포드의 학비와 맞먹는 값비싼 학교를 선택했습니다^^ 평범한 노동자였던 부모님이 힘들게 모아뒀던 돈이 모두 제 학비로 들어갔습니다.

After six months, I couldn't see the value in it. I had no idea what I wanted to do with my life and no idea how college was going to help me figure it out. And here I was spending all of the money my parents had saved their entire life. So I decided to drop out and trust that it would all work out OK.

결국 6개월 후, 저는 대학 공부가 그만한 가치가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인생에서 원하는 게 무엇인지, 그리고 대학교육이 그 것에 얼마나 어떻게 도움이 될지 판단할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양부모님들이 평생토록 모은 재산이 전부 제 학비로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다 잘 될거라 믿고 자퇴를 결심했습니다.

It was pretty scary at the time, but looking back it was one of the best decisions I ever made. The minute I dropped out I could stop taking the required classes that didn't interest me, and begin dropping in on the ones that looked interesting.

당시에는 두려웠지만, 뒤돌아 보았을때 제 인생 최고의 결정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자퇴한 순간, 흥미없던 필수과목들을 듣는 것은 그만두고 관심있는 강의만 들을 수 있었습니다.

It wasn't all romantic. I didn't have a dorm room, so I slept on the floor in friends' rooms, I returned coke bottles for the 5¢ deposits to buy food with, and I would walk the 7 miles across town every Sunday night to get one good meal a week at the Hare Krishna temple.

그렇다고 꼭 낭만적인 것만도 아니었습니다. 전 기숙사에 머물 수 없었기 때문에 친구 집 마룻바닥에 자기도 했고 한 병당 5센트씩하는 코카콜라 빈병을 팔아서 먹을 것을 사기도 했습니다. 또 매주 일요일, 단 한번이라도 제대로 된 음식을 먹기 위해 7마일이나 걸어서 하레 크리슈나 사원의 예배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I loved it. And much of what I stumbled into by following my curiosity and intuition turned out to be priceless later on. Let me give you one example: Reed College at that time offered perhaps the best calligraphy instruction in the country. Throughout the campus every poster, every label on every drawer, was beautifully hand calligraphed.

맛있더군요. 당시 순전히 호기와 직감만을 믿고 저지른 일들이 후에 정말 값진 경험이 됐습니다. 예를 든다면 그 당시 리드 칼리지는 아마 미국 최고의 서체 교육을 제공했던 것 같습니다. 학교 곳곳에 붙어있는 포스터, 서랍에 붙어있는 상표들은 너무 아름다웠구요.

Because I had dropped out and didn't have to take the normal classes, I decided to take a calligraphy class to learn how to do this. I learned about serif and san serif typefaces, about varying the amount of space between different letter combinations, about what makes great typography great. It was beautiful, historical, artistically subtle in a way that science can't capture, and I found it fascinating.

어차피 자퇴한 상황이라, 정규 과목을 들을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서체에 대해서 배워보기로 마음먹고 서체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 때 저는 세리프와 산 세리프체를, 다른 글씨의 조합간의 그 여백의 다양함을, 무엇이 위대한 타이포그래피를 위대하게 만드는 지를 배웠습니다. 그것은 '과학적'인 방식으로는 따라하기 힘든 아름답고, 유서깊고, 예술적으로 미묘한 것이었고, 전 매료되었습니다.

None of this had even a hope of any practical application in my life. But ten years later, when we were designing the first Macintosh computer, it all came back to me. And we designed it all into the Mac. It was the first computer with beautiful typography. If I had never dropped in on that single course in college, the Mac would have never had multiple typefaces or proportionally spaced fonts. And since Windows just copied the Mac, its likely that no personal computer would have them.

이런 것들 중 어느 하나라도 제 인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10년 후 우리가 첫번째 매킨토시를 구상할 때, 그 것들은 고스란히 빛을 발했습니다. 우리가 설계한 매킨토시에 그 기능을 모두 집어넣었으니까요. 그것은 아름다운 서체를 가진 최초의 컴퓨터였습니다. 만약 제가 그 서체 수업을 듣지 않았다면 매킨토시의 복수서체 기능이나 자동 자간 맞춤 기능은 없었을 것이고 맥을 따라한 윈도우도 그런 기능이 없었을 것이고, 결국 개인용 컴퓨터에는 이런 기능이 탑재될 수 없었을 겁니다.

If I had never dropped out, I would have never dropped in on this calligraphy class, and personal computers might not have the wonderful typography that they do. Of course it was impossible to connect the dots looking forward when I was in college. But it was very, very clear looking backwards ten years later.

만약 학교를 자퇴하지 않았다면, 서체 수업을 듣지 못했을 것이고 결국 개인용 컴퓨터가 오늘날처럼 뛰어난 글씨체들을 가질 수도 없었을 겁니다. 물론 제가 대학에 있을 때는 그 순간들이 내 인생의 전환점이라는 것을 알아챌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모든 것이 분명하게 보입니다.

Again, you can't connect the dots looking forward; you can only connect them looking backwards. So you have to trust that the dots will somehow connect in your future. You have to trust in something - your gut, destiny, life, karma, whatever. This approach has never let me down, and i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in my life.

달리 말하자면, 지금 여러분은 미래를 알 수 없습니다 : 다만 현재와 과거의 사건들만을 연관시켜 볼 수 있을 뿐이죠. 그러므로 여러분들은 현재의 순간들이 미래에 어떤식으로든지 연결된다는 걸 알아야만 합니다. 여러분들은 자신의 배짱, 운명, 인생, 카르마(업) 등 무엇이든지 간에 '그 무엇'에 믿음을 가져야만 합니다. 이런 믿음이 저를 실망시킨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제 인생에서 남들과는 다른 모든 '차이'들을 만들어냈습니다.

(중략)

**

요즘 전세계에 미디어에 가장 이름이 많이 오르내리는 사람이 누굴까요?. 제 생각으론 스티브잡스가 아마 그중 한명이 아닐까 합니다. 아이폰 출시 아이패드 공개이후  한국에서도 잡스 광풍이 불고 있습니다. IT를 잘모르는 사람도 이젠 거진 빌게이츠 만큼 스티브 잡스를 알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위 내용은 스티브잡스가 스텐포드 대학 졸업식에서 연설한 축사의 한부분입니다. 이미 넷상이 널리 퍼져서 많이들 알고 있는 내용일 것입니다. 못보신 분들은 윗링크에 동영상도 있으니 한번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 입장에서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잡스의 대학 때려치기 부분입니다. "당시엔 두려웠지만 뒤돌아 보았을때 인생최고의 결정이었다"라는 대목이 참 인상깊게 들렸습니다. 물론 "대학중퇴가 뭐 좋은 일이냐. 잡스와 같은 슈퍼히어로니까 미화되는거지" 라는 반론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일견 맞는 말일 수 있습니다. 대학 그만둔다는게 뭐 (만인이) 자랑할 만한 일은 아닌거 맞습니다. 그러나 제가 높이 사고 싶은 것은 잡스가 대학을 그만뒀다는 단순한 사실이 아니라 그가 대학을 그만두려고 했던 그 사고의 매커니즘입니다. 이건 만인이 한번 보배울만한 인식이 아닌가 싶기 때문입니다.

-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
- 그리고 선택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

이 두가지 인식의 연결고리에서 미래의 변화가 만들어진다는 잡스의 생각에 저는 100% 동의를 보냅니다. 그리고 이건 잡스같은 천재에게만 허용되는 논리가 아니라 만인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현명한 논리라고 생각합니다.

**

23년전 제가 대학을 입학했을때를 돌이켜 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솔직히 "도대체 무엇을 위해 대학에 들어간건지" 그 의미를 생각해낼 수가 없습니다. 남들하니까 공부를 하고 학력고사 시험을 치렀고 점수가 나왔고 그래서 대학을 선택했다는 순서 이외에 별다른 의미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어찌보면 그저 아무것도 모르던 시기, 나에게 주어진 하나의 과제니까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는 것 뿐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하여 그 반대급부로 소위 학벌을 얻어 책임을 다했다고 자평하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20대 전반기의 이력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과연 성공적인가?. 어찌보면 순탄하게 취직도 했고 나름의 간판도 확보했다고 위안할 수 있지만 냉정하게 평가해보면 저는 "결코 잘한 행동은 아니다" 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돌이켜 보면 애완견 같은 생활이 아니었나 싶고 로보트 같은 생활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뭔가 하고싶은 것을 해본적이 없던것 같습니다. 좀더 솔직하게 말하면 하고싶은게 뭔지도 몰랐던것 같습니다. 왜그랬나 생각해보면 항상 본분을 망각하지 말자는 사고가 전제되었기에 그런것 같습니다. 잡스 말대로 "그만두니까 비로소 좋아하는데 열중하게 되었다"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는게 바로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결국 나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부족했다는 거죠. 믿음이 부족했기 때문에 변화의 두려움을 이겨내지 못한것이고 그것이 어쩌면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성장판의 활동을 막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그 시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았을때는 이미 늦은것이죠.

한계를 긋고 길들여지는 삶은 참 서글픈 것입니다. 로보트에 탑승하여 로보트를 조종하고 로보트를 자랑하는 삶을 살지마세요. 학벌의 경쟁력, 회사의 경쟁력 모두 로보트에 지나지 않습니다. 개인은 없고 로보트만 남는거죠. 그럼 분명히 후회합니다. 물론 여기서 필요한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겠죠. 이게 인생에 대한 가장 합리적인 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들 하고싶은 일에 진지한 도전을 해보세요. 후회하지 말고.....






북팔좋아요

트윗

한rss

북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