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으로 책을 산다, 과연 가능할까? 아이디어

인터넷을 서핑하다 재미있는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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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닷컴ㅣ이명구기자] “쉽게 말하면, 월급날은 코 앞인데 통잔 잔고가 바닥일 때 책이나 물건을 사고 싶은 사람들을 돕자는 취지에서 이 일을 시작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후불제 쇼핑몰’ 업계에 도전장을 내민 이들이 있다. 전혀 새로운 컨셉트의 쇼핑몰 ‘하하야’(www.hahaya.co.kr)가 바로 그곳이다. ‘하하야’의 윤태영 실장은 취재진을 만나자마자 ‘쇼핑몰 혁명’에 대해 설명해 나갔다. 그러기를 30여분째. 비로소 ‘하하야’에 대해 이해가 되기 시작했고, ‘걱정 반, 의심 반’의 시선은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바뀌었다.

인터넷 ‘소액 외상’ 실험…“타깃은 우선 책”

‘하하야’는 자사 사이트를 통해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한 후 나중에 대금을 결제하는 후불제 쇼핑몰이다. 즉, ‘외상이 가능한 쇼핑몰’이란 개념으로 이해하면 쉽다. 소액(10만원 이하)의 현금을 포인트로 받아쓰는 방식. 현재 베타 서비스 중으로 인터넷서점 ‘알라딘’과 연계해 도서 구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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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불신이 가득한 이 험한(?)시대에 이런 상큼한 발상을 하는 사람들은 대개 둘중하나죠. 1. 사기꾼 or 2. 바보.... 그래서 이 회사는 어느쪽에 가까운지 한번 더 파고들어 봤죠. 그랬더니 좀더 자세한 설명이 있는 글을 찾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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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살 돈이 없어서 책을 못 사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하하야(
http://www.hahaya.co.kr)는 그래서 만들었다고 한다. 이 회사는 예스24와 알라딘, 교보문고, 인터파크 등에서 최대 10만원까지 외상으로 책을 살 수 있게 해준다. 7일까지는 이자가 없고 7일이 지나면 3.3%의 연체료가 붙고 30일마다 추가된다. 2개월 외상을 할 경우 1만원에 670원의 연체료가 붙는다. 6개월이면 2천 150원이 된다. 싸다고 하면 싸고 비싸다고 하면 비싼 애매한 수준이다.

이 회사의 수익은 연체료 보다는 포인트에서 나온다. 예스24나 알라딘에서 직접 책을 사면 내 계정에 포인트가 쌓이지만 하하야에서 사면 포인트가 하하야의 계정에 적립된다. 하하야는 그렇게 쌓인 포인트를 모아 책을 산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7일 무이자 외상으로 책을 사는 대신 포인트를 하하야에 넘기는 셈이다. 결국 부실 채권이 어느 정도인가가 관건이 될 텐데 상환 비율이 굉장히 높다고 한다.

놀랍지 않은가. 이곳에서는 돈 한 푼 없이도 책을 살 수 있다. 공인 인증서가 필요하긴 하지만 핵심은 언젠가 갚을 의지가 있다면 몇 달이고 외상을 내도 된다는 데 있다. 적어도 돈 없어서 읽고 싶은 책을 못 사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철학에서 출발한 회사다. 연체료만 물면 된다. 당장 아이들에게 참고서를 사줘야 하는데 돈이 없다? 그럴 때 하하야를 찾으면 된다. 후불제 쇼핑 대행 시스템인 셈이다.

하하야는 마이크로크레딧의 변형된 형태라고 할 수도 있다. 당신의 신용만 보고 최대 10만원의 외상을 준다. 다른 물건도 아니고 책을 산다면 10만원 정도 떼먹히더라도 시스템 안에서 충분히 커버가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당신이 내는 이자가 정말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 굳이 외상을 낼 필요가 없는 사람도 하하야에서 책을 사면 어려운 이웃에게 당신의 포인트를 기부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굳이 책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물품과 다양한 시스템으로 확대 적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얼마든지 적용 가능하다. 하하야가 구매를 대행하고 결제는 형편이 될 때 천천히 하면 된다. 쇼핑몰에서 덤으로 주는 포인트를 모아 이자와 시스템 운영비를 조달하면 된다. 불특정 개인에 대한 신뢰와 불특정 다수의 연대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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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대강 이해가 됩니다. 그러니까 회사는 개인들에게 7일 외상으로 책을 사게 해주고 대신 포인트를 회수 하는 방식이군요. 그리고 그 회사는 그 포인트를 모아서 수익을 만드는 방식말입니다. 또한 연체를 하면 연체금이 올라가는데 (매달 3.3% 수준이니 연간으로 치면 약 40% 이자 발생) 이것 역시 수익으로 잡히겠네요

결국 정리하면

- 회사는 개인에게 10만원씩 외상 쿠폰을 준다
- 이것으로 개인은 각자 알아서 책을 산다
- 대신 책을 살때 발생하는 포인트는 회사가 갖는다
- 그리고 7일 이내 갚으면 무이자
- 그뒤에는 월 3.3%의 연체료가 붙는다

이렇게 되겠습니다. 근데 몇가지 의문이 여전히 남습니다.

1. 끝까지 안갚으면 어케 되는가?.
2. 후불제의 쥐약인 명의 도용은?
3. 개인정보 관리는?

하하야 홈페이지에는 이런 내용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선 후불제를 악용하여 끝까지 돈을 갚지 않으면 어케 되는가의 질문에는 이런 답이 있었습니다

하하야는 도소매업으로서 고객님이 주문하신 주문서를 통하여 구매대행을 하는 사이트입니다. 따라서 채권자를 대신하여 미상환 금액을 회수하도록 하는 채권추심을 하지 않으며 신용도에 있어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하오나 도소매업 상의 구매대행이므로 상당기간 동안 미상환시에는 '형법 347조 사람을 기망(欺罔)하여 재물의 교부를 받거나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함으로써 성립하는 범죄'가 성립함에 따라 불이익이 발생할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채권추심이나 신용불량은 만들지 않는데 형사고발을 통해 처벌은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말인 즉슨 회사는 10만원의 채권은 포기하고 대신 법적 처벌을 받게 하겠다 라는 뜻인거 같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묘한 전략인데 이게 지속가능한 후불제를 가능하게 할지요..?.

두번째 명의도용에 관한 부분입니다. 허위의 정보 또는 도용한 정보로 회원가입하여 후불제를 이용한후 사라지는 경우를 어찌 대비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입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구매시 "개인공인인증서"를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어서 이는 어느정도 안심이 되기는 합니다.  특히 10대들의 장난과 호기심을 차단하는 방법으로 괜찮은거 같네요

그런데 문제는 과연 이 회사가 개인의 정보관리를 잘해낼 수준이 되는가 라는 점입니다. 이렇게 되면 개인의 정보가 무차별적으로 회사 데이터 베이스에 적립되는 셈인데 이를 국가기관이나 금융기관도 아닌 일개 벤체기업이 확신할 수 있냐는 거죠. 이점에 대한 확신을 주는게 이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해 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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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일단 아이디어는 좋습니다. 그러나 이윤을 극대화하는 사기업의 논리보다는 사회공헌의 사회적 기업으로 풀면 좋을 아이디어인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 회사의 소비자는 한정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이른바 "선량한 의지를 가진 가난한자" 입니다. 돈에 여유가 있는 사람은 이 시스템에 올 이유가 없죠

결국 우리사회에 선량한 의지를 가진 가난한자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만 이 회사가 존립할 수 있다고 봅니다. 기업 이윤차원에서는 이 비지니스 모델은 말이 안됩니다. 지속가능성이 없죠 그러나 이 회사가 추구하는 선량한 의지가 사회전체에 확산되는 것은 의미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사회적 자본으로 신뢰를 구축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시회적 자본으로 신뢰가 구축되면 많은 기업들이 그 덕을 보게 됩니다. 불신이 줄어들면 유통비용, 이자비용, 위험비용등이 점차로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따지면 이런 실험도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어찌되었던 흥미로운 실험인것은 사실입니다. 시간 시간 마다 돈걸고 베팅하듯이 경매에 참여하게 하는 도박성 경매 쇼핑몰 이런것 보다야 100배 나은 사회적 아이디어 아니겠습니까?.그런 떠라이들에 비하면 참 순진하지만 그래도 이해할만한 사람들이겠죠.



덧글

  • 마무리불패신화 2010/02/06 11:52 #

    아이디어 자체는 참 좋네요.

    이 회사가 성공했으면.
  • 마케터 2010/02/06 12:03 #

    독자적인 성공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시민단체와 결합한다던지 대기업의 사회공헌 프로그램과 결합한다면 가능할수도 있겠네요.
  • 희망의빛™ 2010/02/07 15:37 #

    그래도 연체료가 적지 않은 만큼 위험 부담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외상은 어떠한 상품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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