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다노동은 왜 생길까? * 야근공화국

http://news.nate.com/view/20100421n08311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IT분야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주당 평균 61.7시간, 연간 3000시간의 살인적인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야근 수당조차 전혀 받지 못하는 경우는 76.5%인 것으로 드러났다.

진보신당은 21일 지난 6~15일 한국정보통신산업노동조합과 함께 홈페이지(it.nodong.net) 등을 통해 실시한 'IT노동 실태 긴급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한국 IT 노동자의 불법 야근 현실은 그야말로 참담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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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찌보면 뭐 특별한 뉴스도 아닙니다.

"어머나 저렇게 끔찍했어"라고 호들갑 떨기에는 이미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이야기죠. 그리고 비단 IT업종만 그렇겠습니까? 일반적으로 과다노동은 대한민국 경제에 일상화된 부분입니다. 주당 40시간 근로, 9TO5는 공무원이나 공기업에나 해당되는 이야기일 뿐이라는 거죠. 결국 어찌보면 대한민국 경제구조가 그만큼 선진국에 비해서 후지다는 이야기 됩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일이 벌어질까?.

어떤사람은 이런 현상을 두고 "대한민국 사람들이 원체 부지런하고 열심히 일하는 것을 덕목으로 여겨서 그렇다고도 합니다." 소위 말해서 일중독이 일종의 문화로 체질화 되었다는 거죠.  물론 70년대~80년대 경제 개발기에는 그런측면에 없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조금만 더 움직이면 성과와 매출이 팍팍 나오니 물불 안가리고 일중독에 뛰어들었겠죠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좀 다른것 같습니다. 그런이유 때문에 과다노동을 하는 사람들은 별반 없습니다.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과다노동을 해야 하는 이유는 단한가지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수지타산을 맞출 수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적게 노동하면 원하는 만큼의(사회적으로 기대할만한) 임금이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결국 노동시간을 과다 투입해야 그나마 집에 가져가는 그나마의 몫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몸이 상하고 정신적으로 피폐해 지면서도 과다노동을 하는 것입니다. 이들은 대개 아웃소싱 중소기업 들에 해당됩니다. 그리고 업무의 형태가 대체로 발주처로 부터 용역을 받아 일을 수행하는 시스템입니다.

앞서 예를든 IT업종도 마찬가지죠. 발주처로 부터 프로젝트를 수주받아 일을 처리하고 용역비 또는 프로젝트비를 받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이는 산업 생태계의 밸런스가 파괴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쉽게 이야기 해서 기업규모에 따른 산업간 불균형, 그러니까 원청화 하청간의 힘의 밸런스가 맞지 않아 그 폐혜를 아랫단의 근로자들이 노동시간으로 때우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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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에서 프로젝트를 발주하는 발주처는 대개 대기업, 공공기업, 정부기관입니다. 이른바 이들이 대표적인 갑입니다. 이들이 발주하는 프로젝트를 해본분들은 다들 알겠지만 정상적인 이윤구조가 거의 없습니다. 내부혁신, 공정혁신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면 결국 그만큼 (경쟁이라는 미명하에) 프로젝트의 단가는 낮아집니다.

다시말해 아웃소싱 업체가 직원들을 주당 40시간 일시켜서는 가져갈 몫이 엄청나게 적어지는 것입니다. 결국 어느정도 1인당 매출을 만들기 위해서는 참여하는 인원의 숫자를 줄여야 합니다. 쉽게말해 발주처에는 프로젝트에 10명이 일한다고 하곤 실제는 5명이 일하는 것입니다. 물론 발주처가 이걸 모를리가 없습니다. 서로 눈가리고 아웅하는거죠
 
솔직히 말해서 이런식의 아웃소싱 시스템은 모두 법으로 금지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떤이는 자유시장 경쟁시스템을 왜 법으로 막냐고 하겠지요.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지금 대한민국의 산업 생태계는 시장원리가 전혀 먹히는 시장이 아닙니다. 그래서 법과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기는 쉽지 않습니다. 여러가지 사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건 대한민국의 원하청구조는 정의롭지도 않고 합리적이지도 않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직접고용을 하지 않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느낌도 듭니다. 그러니까 똑같은 일을 하는데 인건비를 적게 투여하느라 일부러 아웃소싱을 준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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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다노동을 없애기 위해서는 단위임금에 대한 사회적이 공정성, 공평성이 확립되어야 합니다. 다시말해서 동일노동 동일임금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확립이 요구된다는 것입니다. 각자 가지고 있는 직무에 대한 스킬을 평가받고 그 평가하에 시간 단위 임금이 결정되는 구조가 정착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그사람이 어느조직에 있는지, 갑인지 을인지에 따라 임금구조가 결정되는 시스템이라면 과다노동은 절대로 근절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보면 이게 올바르게 정립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과다노동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힘의 우월적 지위에 있는자는 적게 일하고 많은 것을 가져가고 반대인자는 죽어라 일해야 그 몫을 겨우채우는 구조가 지금 우리의 자화상인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사회의 여러가지 관행적 모순들도 "과다노동을 가속화하는데 한몫한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대표적인것이 제안서 가치, 창안의 가치를 (발주처가) 인정안하는 것입니다. 이는 민간기업은 물론이고 정부기관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부기관의 발주 안내문을 보면 어쩔때는 기가막힐 때도 있습니다.

예를들어 제안에 참여하는 업체는 제안 참여비용을 알아서 조달해야 하며 그 비용을 나중에 청구하지 않는다는 것을 서약하라는 안내문도 있습니다. 다시말해서 발주를 따고 싶으면 각자 알아서 비용과 시간을 조달해서 경쟁에 참여하라는 식입니다. 어찌보면 당연한듯해 보입니다.

그러나 이런식은 필연적으로 사람의 용역가치를 훼손시켜 결과적으로 임금을 낮추고 과다노동을 유발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진화된 경제시스템은 해당용역을 해당분야의 전문가 집단에 공정한 비용을 주고 의뢰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물론 그가운데 경쟁의 방식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쟁이 곧 비용제로라는 인식을 가져서는 절대 안된다는 것입니다. 어떤식이든 제안서를 요청했다면 그 요청에 상응하는 비용이 지출된다는 것이 우리사회에 통상적인 통념으로 자리 잡아야 합니다. 그래서 비로소 우리는 각각 개개인의 직무에 대한 가치있는 평가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인식을 통해 해당직무의 역량이 육성되는 것입니다

지금은 한국사회는 가장 말단의 저질 경쟁만 존재할뿐 직무육성과 평가라는 시스템은 좀처럼 자리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 한국이 OECD국가중에서 생산성이 하위그룹에 속해있을까요? 결국 이헌 후진적인 가치평가 시스템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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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하루 8시간 잠을 자고 8시간 일을 하고 8시간 휴식을 하게 세팅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한국의 대다수 근로자들은 하루 12시간이 넘는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유는 결국 사람의 가치를 하찮게 여기고 시간의 함수에 인간의 노동을 연결시키는 저질 경제시스템 때문에 있는 것입니다

그 핵심에 산업생태계의 힘의 불균형이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지금의 과다노동시간 문제는 절대로 해결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한번 두고 보세요. 지금 한국사회의 과다노동 문제는 앞으로 20년뒤쯤 의료재정의 급속한 부족, 그로 인한 엄청난 사회문제로 파급될것입니다.  



덧글

  • 미친과학자 2010/04/22 01:01 #

    으음.....굳이 딴지를 좀 걸자면 아웃소싱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이바닥은, 아웃소싱이라는 "구조적인 문제"도 있지만 "인간적인 문제"가 차지하는 비중도 만만치 않아요.
  • 긁적 2010/04/22 10:51 #

    양자가 같이 간다는 느낌도 듭니다. _-_
    비정상적인 구조를 유지하려면 비정상적인 인간관계 (혹은 인간관)이 필요할 테니까요..;;
  • 꼼셩꼼셩 2010/04/22 08:22 #

    어느 정도 공감가는 글입니다. 일단 우리나라는 IT를 한다는 사람들이 전문가로서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로 분류된다는 것도 참 웃깁니다. 그러니 IT를 하는 사람들이 자꾸 외쿡으로 빠져 나가려고 하는 현상도 생기는 거구요. 사람 아까운줄 모르는 대한민국 풍토도 한 몫 거들고 있다고 봅니다. 너 없어도 다른 사람 뽑아서 일시키면되...라는 사고방식에서 조금 탈피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틀린 말이 아닌건 알고 있습니다만... 그게 장기적으로 회사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을 모르나 봅니다.
  • blitz고양이 2010/04/22 10:17 #

    모르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관리자 단에서는 굳이 너 아니라도 쓸 사람은 많다는 식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력을 별로 소중히 여기지 않지요. 아웃소싱하는 외주 인력들은 거의 소모품 정도로 취급받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나인테일 2010/04/22 09:28 #

    IT 노동자가 너무 많아서 그렇다는 생각도 듭니다. 인력 공급이 너무 많으니 임금은 떨어지는게 아니겠습니까..;;
  • 마케터 2010/04/22 10:36 #

    그렇다고 인력공급이 줄어든다고 단위임금이 올라가겠습니까?. 100%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결국 지금은 정상적인 시장시스템이 아니라는거죠
  • 긁적 2010/04/22 10:46 #

    제 생각에는 IT인력이 줄면 주는 만큼 나머지 인력의 노동강도가 강해질 듯합니다. (.....)
    물론 각 사람의 임금은 그대로 ^-^/
  • 미친과학자 2010/04/22 11:07 #

    ....노동자 과다는 좀 아닌듯.
  • 게드 2010/04/22 11:07 #

    IT 노동자가 그렇게 많나요? 실제 가용 인원은 점점 줄고 있지 않나요? 머릿수만 채우는 인원들 빼고..
  • 나인테일 2010/04/22 12:47 #

    유럽의 페스트 대 유행 이후로 일반 하층 노동자의 임금이 급상승한 것을 사례로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 할 사람이 정말로 줄어들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해도 사람을 못 구할 정도가 되면 임금은 올라가게 마련이지요.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거든요. 오히려 SI업체가 발에 채일 정도로 많을 정도라는건 아직도 그다지 변한게 없는 것으로 압니다. 적은 돈으로 발주해도 그거 하겠다고 달려드는 공급 과다 현상이 계속되는 지금에야 IT 근로자 임금이 올라가고 노동시간이 줄어들 재간이 없겠지요.
  • Noctis 2010/04/22 14:22 #

    IT 노동자를 다 때려죽이면 복지가 나아질까요? 그렇다면 플렌테이션에 종사하는 남미의 노동자들을 확 때려죽이면 남은 노동자들의 임금이 오르고 복지가 나아지겠군요? 아니겠죠? 머리가 있다면 생각을 해 봅시다. 페스트 드립은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 나인테일 2010/04/22 15:01 #

    그럼 IT 프로젝트 발주 비용 하한선을 법으로 정해야 할까요? 인도랑 중국은 좋아하겠네요. 저비용으로도 돌아가는 산업이니 저비용이 정착이 된 거지요.

    플랜테이션에 종사하는 남미인들이 갑자기 줄어들면 당연히 농업 생산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농작물 가격 상승은 필연이겠고 살아남은 농장과 농장의 노동자들은 소득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외국인 노동자로 채워지겠지만요.

    뭔가 사회주의적인 정책을 통해서 국가가 나서서 소득을 적극적으로 재분배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 이상 노동자 수를 줄이는 것 이외에 일반적인 방법으로 IT 노동자의 노동환경과 소득을 개선할 방법이 있냐는 겁니다. IT 프로젝트의 가치가 올라가서 프로젝트당 더 비싼 돈을 받으려면 희소가치가 올라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실제로 NHN이나 구글같은 기업들은 물론 야근은 있습니다만(.....) 야근 수당은 제대로 챙겨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야기 들어보면 매일같이 월화수목금금금은 아닌 모양이고요. 직원 복지야 알려진 그대로. 수당을 안 주는게 문제라면 이런 기업으로 이직을 하면 되지 않을까요? 이직이 안 되는 경우라면 바로 자신의 희소가치를 증명하지 못했다는 것일 테고 말이지요.
  • 마케터 2010/04/22 15:03 #

    예를드신 페스트 같은 사변이 아닌이상 인위적으로 노동자 숫자를 줄이는 방법이 있기는 한가요?

    물론 라이센스 제도를 두고 인위적으로 숫자를 조정할 수도 있을것입니다. 지금 그렇게 하자는 건가요? 그런데 이건 되려 노동유시장을 경직되게 만들고 생산성에 비해 과다한 비용을 초래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겠죠. 또한 it 업종이 그런식으로 경직된 노동자의 숫자조정이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그게 아니면 각자 알아서 (그곳은 비전이 없으니) 들어가지말라 라고 해서 자연스럽게 인원이 줄게 만드는 방법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경험상 이렇게 되면 해당 산업 자체가 경쟁력을 상실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많더군요. 결국 it 경쟁력이 상실되는 것입니다.

    노동시장의 정상화는 결국 산업의 생태계와 밀접한 관계를 같습니다. 생태계 균형이 맞으면 노동시장 내부에서도 경쟁이 혁신을 만들어 임금구조가 개선될것입니다. 지금은 그게 안되는게 문제겠죠
  • 2010/04/22 10:2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마케터 2010/04/22 10:34 #

    차라리 직접고용을 법제화하는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무기근로가 아닌 기간제로 하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지금같은 아웃소싱은 영업브로커 양산과 임금착취 수단이 될 수 밖에 없죠. 솔직히 자기들하고 같은 일을 하는데 원청월급의 절반가지고 성과내라고 하는 제안의뢰서 보면 욕이 절로 나옵니다.

    근데 사기업도 아니고 정부기관에서 그런식이니 나라가 미쳐돌아가는거죠
  • unknownone 2010/04/22 10:26 #

    윗사람이 승진에 목숨 걸면 아랫사람들은 일없어도 남아있어야 하죠. 게다가 아직 개발시절을 겪은 우리 윗분들께서는 이미 사고가 굳어서 아무리 생각해도 결국 "오래 앉아있는 사람 = 열심히 일하는 사람" 이걸 깨뜨릴 수 없으신 듯 합니다. 이러다보니 윗분들 댓글처럼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는 믿지 못한 나머지 "성과는 오래 굴러야 나온다" 이걸 맹신하고 계신분들이 많죠... 그분들은 이해를 못해요. 사람들이 다들 일찍 퇴근하는게 결국은 회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온다는 것에 대해 아예 인정하지 않거나, 인정해도 대부분 지금은 시기상조라고들 하시죠.

    그 밖에 현실과 이상의 차가 너무 큰 경우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기초과학 토양이 매우 모자란 나라입니다. 원천기술이나 기초학문이 취약하다보니 응용기술에도 자연히 한계가 올 수밖에 없지요. 이런 상황에서 국제 시장에서 세계 1,2위 업체와 싸워 빨리빨리 실적 내고 이기기 위해, 그에 준하는 스펙의 물건을 만드려면 몸으로 때우는 수 밖에 없습니다. 조금 돌아가더라도 길게 보고 정석대로 기초부터 다져나가야 따라잡을까 말까인데 다들 그 생각은 안하고, 빨리빨리 베끼려고만 하고, 빨리빨리 선진기술 따라잡을 생각만 하니, 엔지니어들이 결국 몸으로 때우게 되는 것이죠. 지금 우리가 가지고 확보한 기초 base에 비해 경영자들은 너무 과한것을 요구하고 있어요.
  • 마케터 2010/04/22 10:32 #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식이 될수도 있지만, 일단 비용에 대한 계산을 확실히 한다면 생산성이 늘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안이나 창안에 대한 확실한 비용을 정산해 주고 일을 시키면 실력도 늘어날것입니다.
  • 천하귀남 2010/04/22 10:36 #

    문제가 있는데 이것을 공정하게 해결할 절차가 없다는건 더 큰 문제입니다.
    가령 원청사가 진행중인 프로젝트의 과업변경을 요구했을때 이것에 대한 추가 요금등을 받아낼 법률절차등은 시간과 비용의 문제로 거의 불가능합니다. 소송에 이겨도 가뜩이나 후려친 단가대로 계산해 전부다 받지도 못하는데 누가 소송할려구요.
  • 긁적 2010/04/22 10:49 #

    정ㅋ답ㅋ. 아주 핵심적인 지적이라고 봅니다. 문제가 있다는 것 자체는 문제거리가 안 되지요. 사람사는데 문제가 안 생긴다는게 더이상한 일일 테니까요 -_-;
  • 마케터 2010/04/22 10:51 #

    사실 그런거 도와주라고 공정위가 있는건데..에휴..답답한 노릇이죠..
  • 蒼天 2010/04/22 11:52 #

    사정이 어떠한지 모르겠지만, 사례를 들어주시면 더 이해가 빠를텐데요...

    다만 다른 걸 떠나서, 크리티컬 하게 말해보자면, 원청이 경쟁의 명목하에 비용제로로 나간다고 하는 것은 그 발주처의 아이디어에 매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른 이와 차별화되지 않기 때문에 그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겠죠. 만약 아이폰과 같은 아이디어를 제안했다면, 결코 누구도 비용제로라고 말하지 않겠죠, 그 가치를 안다면 말입니다.

    더불어 우리 사회의 노동생산성이 떨어지는 이유는, 과다노동 그 자체 때문입니다. 임금은 작고, 그래서 야근은 필수니, 어차피 야근을 할 거면, 굳이 그 날 해야 할 일을 정규 근로 시간에 다 할 필요가 없죠, 바로 그 때문에 정규 근로 시간의 노동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 마케터 2010/04/22 12:01 #

    사례를 들면 밥줄이 끊기죠..다 아시면서
  • 마케터 2010/04/22 12:11 #

    사례를 들기는 좀 그렇고 이렇게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현재 한국사회에서 발주(경쟁 입찰 내지는 경쟁 피티)는 발주처가 이른바 제안참가업체를 모아 설명회(또는 공고)를 하고 제안서 참여를 유도합니다. 참여업체는 제안서 작업을 해서 응찰을 하는거죠. 이과정에서 소요되는 비용은 전적으로 제안참여업체가 지게됩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 리젝트 피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그건 아주 예외적인 상황이고요. 대다수는 비용에 책임을 지지 않죠. 저는 이방식을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발주처는 제안을 모집하고 경쟁시키는 위치에 있는것이 아니라 제안을 사는 입장에 있습니다.

    일정한 비용을 제시하고 그 비용에 맞는 제안서를 요구하는게 옳다고 봅니다. 물론 그 비용에 맞는 제안참여인지 아닌지는 별도판단에 의해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제안업체도 비용수준에 맞는 인력을 구성하고 질적으로 우수한 내용을 제안할 것입니다. 그럼 그만큼 우수인력이 필요하게 되고 고용시장에서도 그런식의 선순환적인 평가가 이루어지게 될것입니다. 전 이게 더 합리적이라는 거죠

    물론 제안만 잘해봐라. 아이디어만 좋으면 비용이 얼마든지 다 지불할것이다 라는 논리도 이해는 됩니다. 그러나 실제는 그런일은 거의 없습니다. 어차피 비용들이지 않기로 하고 진행하는것이기 때문이 그들의 가치판단도 그 비용수준에 맞게 다운그레이드 되기 싶상이라는거죠.
  • Phelios 2010/04/22 12:06 #

    노동자의 입장에서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이렇게 되지 않겠습니까?

    "시키는데 안하면 짤리니까"
  • 마케터 2010/04/22 12:12 #

    짤린다기 보다는 시도때도 없이 이직을 고민하게 되는게 더 맞겠죠..
  • 마무리 2010/04/22 12:20 #

    최근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업무 몰입률이 6%에 불과하다는 통계가 기사화 된 적도 있었지요.
  • SiroTan。◕‿‿◕。 2010/04/22 12:48 #

    문제는 이걸 해결할 뾰족한 수가 없다는 거죠.................. 아.............. ㅡㅡ;
  • 라세엄마 2010/04/22 13:06 #

    그정도도 고생 안하고 어떻게 먹고 살건데? 라는 말을 들어봤었음...
    ...아니 일도 밤 10시까지 안하고 5시에 퇴근하겠다고? 그렇게 놀고 먹으면서 무슨 수로 직장생활 할건데? 뭐 이런 식으로..
  • heinkel111 2010/04/22 13:26 #

    얼마전에 독일로 출장갔다가 거기온 다른 중소기업사장들하고 술한잔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뭐 저도 주당 평균 근무시간이 65시간정도입니다. 작년에는 거진 75시간 정도였던거 같아요.
    2시간정도 술마시면서 나온 우리나라 사장들의 속내는 이렇더군요..
    1. 요즘 젊은것들은 일을 않한다.
    2. 예전에는 이것보다 더했다 더 않좋은환경에서 일했는데 다들 배가 불렀다.
    3. 2의 연장선상 - 능력도 없으면서 돈만 많이 달라고한다;;;
    4. 1,2,3의 결과물 요즘것들은 다들 게으르다;;
    5. 결국 사장이 보기에 직원들은 성에 않차고 직원들이 보기에는 회사의 기준이 턱도 없는 악순환이 돌고 도는거더군요
    이야기들이 이쪽으로 돌고도는데 참다못해 효율성과 근무집중등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이전에 다니던데가 미국회사여서 개인적으로 일의 효율성을 빠르게 뽑아내고 직원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는게 더 좋다는것과 실례를 이야기하는데... 정말 속된말로 씨알도 않먹히더군요..
    대리점을 하다가 망해서 중소회사에서 일을 하고있습니다만 근래 돌아보자면 정말 말도않되는 일들이 속출하더군요. 일의 강도나 업무량은 사람을 정말로 지치게하고 너무나 당연시하는 이 바닥이 사람들을 떠나가게 하는 제일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사람들이 게으르거나 그런부류로 취급하는 사장들 마인드는 더 기가막히고요
  • 마케터 2010/04/22 13:35 #

    한국사회는 매출에서 영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고 연고주의나 기타 관계에 의한 영업이 여전히 많습니다. 또한 접대, 리베이트등 기업의 투명성도 아직 선진국 수준에 비하면 개판이죠. 이런 상황에서 이니셔티브를 쥐는것이 바로 영업브로커 역할을 하는 이른바 보따리 장사 사장님들인데.. 이들이 임금의 원가구조를 더 악화시키는데 한몫을 하고 있죠.

    결국 이를 제어하기 위해서는 원청에서 근로자를 직접고용하는 방식, 다만 고용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해 프로젝트 베이스로 기간제 운영하는 방식을 활용하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임금 차별없는 기간제 근로자 말입니다)
  • Alchemist 2010/04/23 08:16 #

    그러고보니 실은 임춘애도 라면먹고 뛴건 아니라더군요.
    그리고 어린애를 무리시켜서 몸에 이상이 생겨서 은퇴할때도 '배가 불러서 그렇다'라고...
    하나의 페러다임에 묶이는건 참 문제입니다.
    이런 사장들만 없어도 현재의 사정은 낫지 않을까요..
  • 少雪緣 2010/04/22 13:49 #

    좀더 단적인 예로 일반기업의 단가대비 원재료 비율이 90%를 넘기는 일도 지금은 매우 '일반적'인 일이 되어버렸죠. 신제품도 분기 두번만 거치면 네고당해서 '찍으면 찍을 수록 적자'인 제품으로 전락해 버리는거죠. 컨설턴트일을 하는 분의 얘기를 들어보면 '일하면 일하는 만큼 돈이 되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아직 이런 환상에 젖은 50~60대 사장/임원이야 말로 대기업, 정부가 가장 좋아하는 먹잇감이라는군요.
  • 리퍼 2010/04/22 14:00 #

    그다지 큰피해는 없으니까 계속 그렇게 생각하고 계속 이렇게 부려먹겠죠. 아무리 떠들어도 듣지 않는 사람이면 듣지 않습니다. 파업하든 말든 다른 데로 가든 말든 윗사람들은 그냥 다른 사람도 있으니까 무시해버리겠죠. 심지어 다른 나라로 가서 성공한다쳐도 후회는 커녕 자기네 회사 직원만 보챌듯 싶습니다. 그냥 제 망상입니다만, 어쨌든 우리나라 점점더 살기 싫어져요. 늙은 이들은 꽉막혀있을 뿐이죠. 급속한 발전과 보수가운데 놓여 누워 복잡한 생각하기싫고 그냥 하던대로 하면 계속 같은 생활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때문이겠죠. 그러니 치매가 오지.
  • ALOHA 2010/04/22 14:45 #

    대부분의 윗사람들은 근무시간=성과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죠
  • 풍신 2010/04/22 15:22 #

    살인적인 과다 노동에 대해서는 정말로 공감을 합니다. (외국에 몇 년 있다 돌아오니, 그 동안 외국에 살던 느긋하게 일하던 분은 전혀 안 늙었는데(응?), 한국에서 일하시던 분들은 대부분 일에 쩔어 늙었다는 느낌을 갖게 되더군요. 단순히 공해, 또는 기분 탓일지도 모르지만...또한 노동 시간도 외국과 비교하면 정말로 경이적일 정도이니...)

    다만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야근과 관련되었다는 의미에선 IT라는 예가 잘못 되었다는 느낌 입니다. 블로그의 글에는 이의가 없습니다만, 기사쪽의 IT와 야근에는 조금...IT 분야, 소프트 웨어 프로그래머의 경우 "특수한 버그가 발견되었을 경우의 버그 해결을 위한 야근 경비"까지 월급에 이미 포함되어 있다는 식으로 계약하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최소한 IBM 같은 경우는 야근 경비를 따로 주는게 아니라, 그것까지 포함한 월급을 받는다고 알고 있거든요. (뭐 다른 회사에서 어떻게 사람을 굴리는지 모르겠지만 말이죠.) 특히 프로그래머의 경우 유능한 사람은 버그가 나타난 시점에서 단시간에 디버깅해서 문제를 해결하지만, 유능하지 못한 경우, 문제 찾는다고 밤을 새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그런 무능한 사람이 문제 해결한답시고 밤을 새서 야근 수당 챙기는 것은 "경영자" 측에서 볼 때 한 없이 낭비에 가깝다는 것이죠. 뭐랄까...IT에 한해서만은 "오랜 시간 근무"="일 효율이 높다."가 절대 아니기 때문에...외국도 다 비상시 일어날 야근 경비까지 월급에 넣어 계약하는 시스템을 쓰고 있죠. 최소한 IT 분야만큼은...그러니 신문 기사의 저 지적은 어떤 의미에서 미묘하게 핀트가 어긋났다는 느낌도 드는군요. 마이크로 소프트 같은 경우도 출근 시간은 유연하다고 압니다. (어쨋건 맡은 일을 제 시간에 끝내기만 하면 된다고...한국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뭐...IT의 월급 시스템은 그렇다고 해도...외국 소프트 웨어 회사의 경우 야근 하는 경우가 프로젝트 마지막의 버그 점검이나 프로그램 엑스포에 참여하는 경우,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일주일 정도 야근(야근 수당은 없다고 해도...) 하는 레벨로, 절대로 네버 엔딩 야근이 아닌 평소엔 느긋한 IT회사로 일도 느긋하게 하는 정도라...한국과는 전혀 다르지만 말이죠.
  • 우왕굳 2010/04/22 22:56 #

    문제는 능력이 있어서 야근없이도 일을 잘 할 수 있는 능력자들이라 할 지라도
    일을 일찍 끝내고 갈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라는거죠.
    결국은 야근을 하게 될 때까지 일을 계속해서 더 많이 할당해 줄 뿐입니다.

    근무시간에 일을 다 끝내고 퇴근하다가 산더미같은 일을 받을 것이냐
    적당히 능력 죽이고 근무시간 늘리며 여유있게 일할 것이냐의 갈림길에서
    전자를 선택할 능력있는 개발자가 있을까요?
  • Alchemist 2010/04/23 08:11 #

    우왕굳//둘다 산더미인데 어쩌라고요 =ㅅ=;;
  • fullc0de 2010/04/22 16:04 #

    IT업계에서도 소프트웨어 업계의 경우는 그 가격적인 부분의 왜곡이 심하다고 봅니다. SI에서는 제대로 된 프로젝트 비용이 터무니없이 낮게 책정되어 인건비 뽑기도 급급한 경우가 많죠. 패키지쪽은 크게 두 부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먼저 B2B.. 여기는 SI와 사정이 비슷합니다. 납득이 갈만한 금액의 제품비용을 지불하지 않죠. B2C... 이부분은 뭐 잘 아시겠지만 안 삽니다. 구매력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되죠. 물론 100%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IT인프라에 비해서 턱없이 안팔리죠.. 결국 업체가 정상적으로 이윤을 창출해야 노동자들에게 분배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B2C가 강한 IT 업체(게임, 포탈)들은 대부분 돈 잘벌고 분배도 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도르래 2010/04/22 21:17 #

    문제는 대기업이죠. 지금 이런 하방(중소기업) 착취구조의 거의 모든 원인은 대기업들이 '이익'을 생산이 아닌, '인건비 따먹기'에서 내려고 하기 때문이죠. 제가 이런 글 볼때마다 항상 하는 얘기지만 대기업들 내부유보율이 900%란게 이게 말이 됩니까;;;; 대기업들이 하청업체들이나 비정규직들에게 비용전가 하지말고 정상적으로 비용지불해서 내수시장 크게 만드는 것 외에는 한국경제가 살아날 방법은 별로 없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론 87,88년 노동자 대투쟁이후 기업들이 월급을 대폭 인상했던 같은 방식이 아니고선 지금 이 구조가 변할 어떤 방법도 없다고 봅니다.
  • 마케터 2010/04/23 10:33 #

    절대적으로 맞는 말입니다.
  • Alchemist 2010/04/23 08:17 #

    아니.....아웃소싱이 문제가 있다더라도 이걸 전부 막는건.......
    이상한 쪽으로 결말이 흘러간 것 같습니다.
    너무 모 아님 도 식의 결말이라고 생각합니다
  • 마케터 2010/04/23 10:42 #

    전부 막을 수는 없겠죠. 다만 원청내부에서 지속적으로 해야할일은 외주 하청을 주면서 단가를 깍는 아웃소싱은 금지하자는 발상입니다. 아웃소싱이란 두가지 이유때문에 합니다. 첫째, 전문적인 분야거나, 둘째, 영속적이지 않거나..이 원칙을 지키자는 거져.
  • Alchemist 2010/04/24 00:32 #

    아하....그렇군요. 제가 잘못 읽었는지도..여튼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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