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의 한복출입금지 사건을 보며 이슈브리핑


신라호텔이 지난 12일 한복을 입고 이 호텔 뷔페레스토랑을 찾은 이혜순 한복 디자이너를 출입하지 못하게 한 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신라호텔 이부진 대표이사가 13일 오전 직접 이혜순 디자이너에게 사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라호텔과 삼성도 이 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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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요약하면 유명 한복디자이너가 한복을 입고 신라호텔 부페식당에 갔는데 식당 종업원들이 한복은 출입금지 입니다 라고 해서 쫓겨났다는 이야기다. 황당한 한복디자이너가 도대체 왜 라고 물으니 식당의 운영방침이라고 했다고 한다. 한복과 트레이닝복은 출입금지라는.....

흡사 개콘에서 나올만한 사건이 아닐수 없다. 변기수가 송영길에게 "넌 그냥 탈락" 이러는 장면이 떠오른다. 도대체 뭐가 문제라는 것인지 알수가 없다. 트레이닝 복은 뭐 허접해서 그런건가? (솔직히 이것도 좀 이해가 안간다. 요즘 트레이닝복이 얼마나 패셔녀블한데..)그렇담 한복은 뭐가 문제라고...?

그러자 신라호텔측은 이렇게 말했다. 한복은 치렁치렁해서 혹시 음식을 덜다가 옷에 걸릴 수 있고 치마길이가 길어 넘어질 수도 있기에 출입 못키는 것이라고 말이다.  

황당!!

신라호텔은 저말을 마치 무슨 대단한 변명인양 사과문에도 떡하니 올려놨다. 저건 사과문이 아니라 "우리 바보에요"라는 것을 자인하는 말이나 다름이 없다. 세계적인 삼성의 첫째딸이 운영하는 굴지의 특급호텔에서 이런식의 운영능력을 보여준다는 것은 참으로 실망스러운 일이다. 신라호텔 정말 이정도 밖에 안되는 것이었나?

신라호텔이 저런규정을 자체적으로 만들었을때는 그 규정이 몰고올 파장에 대해서도 한번 파악을 해봤어야 옳은것이다. 굳이 시나리오경영이 아니더라도 어떤 규정을 만들때는 그 규정이 몰고올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해서 판단을 해야 한다. 그게 관리자가 해야 할 몫이고 역할이다.

물론 식당에서 자의적인 운영규칙을 두고 (안전이나 예절때문에) 손님의 드레스코드를 정하거나 누군가의 입장을 막을 수도 있다고 본다. 식당 뿐만이 아니라 여러 업소에서 이런 사례는 있다. 예를들어 대중목욕탕 같은 곳에서는 유리병을 가지고 못들어간다. 다들 알몸으로 있기에 깨지면 위험하기 때문이다. 지하철에는 풍선을 들고 못들어간다. 풍선이 전기줄에 걸리면 대형 감전 사고가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신라호텔의 용어선택과 이를 설명하는 태도이다. 어쩜 이리 멍청할 수 있을까?

신라호텔 측의 변명을 충분히 인정한다고 치자.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건 활동하기 불편한 그래서 식사중에 자신과 타인에게 불편을 초래할 옷을 뜻하는거다. 그런데 그게 콕찍어서 한복?.도대체 그걸 왜 한복이라고 지칭했을까?..여기서 신라호텔 운영의 미스가 발생했다. 한복 = 치렁치렁 불편한옷, 밥먹을 때 위험한옷, 이런 등식은 일반인의 상식이 아니다. 

그런식이라면 소매가 넓고 치마길이가 긴 이브닝드레스가 있다 치자. 그건  왜 되는가?.온갖 악세사리가 달려 달그락 거리는 옷이 있다 치자. 그건 왜 되는가? 설사 신리호텔이 그런옷을  입고 온 손님을 출입금지 시켰어도 이 옷은 다른 손님들에게 불편을 초래 할 수 있습니다 라고 말하지 양장은 불가능합니다. 이러진 않았을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한복은 안됩니다 라고 말한 신라호텔측의 태도가 얼마나 멍청했던 것인지 알수가 있다.

만일 신라호텔이 그 옷을 한복이라고 지칭하지 않고 "혹시 다른 손님들 밥먹기 불편한 옷, 또는 안전하게 식사하기 어려운 옷" 이라고 말했다면 이렇게 소셜미디어가 발칵 뒤집어 졌을까?. 물론 그 한복 디자이너가 만인이 불편하게 생각할 그런옷을 입었다는 뜻은 아니다. 어쩌면 신라호텔이 괜히 과민반응을 보였을 가능성이 더 크다

그러나 그런 상황을 다 떠나서 어떤 규정을 만들때 대강 "한복은 안되" 이렇게 뭉뚱그려 정하지 말고 옷의 형태나 형식을 세밀하게 구분하여 만들었다면 이런식으로 파장이 커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솔직히 규모가 보다 작은 서비스업체에서 이런일이 일어났으면 여러가지 여력이 모자라서 그럴 수도 있다 라고 넘어가겠다. 신라호텔은 그런 변명이 통하지 않는 규모다. 그렇기에 더욱더 실망스럽고 웃기기 까지 한것이다. 

이런거 보면 이제까지 너무들 쉽게 돈벌어왔다.특히 최근 삼성을 보면 오너 뿐만 아니라 임직원들도 국내에선 삼성을 더이상 건드릴 수 없다는 일종의 자만심 같은게 엿보인다. 그러니까 위로부터 자만심이 아래로 흘러넘치는 현상인데 이건 삼성이 언론을 완전히 장악했다는 생각에서 나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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