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주는 네티즌의 조중동 압박을 오히려 원할껄?.


방통위가 당연히 그럴 줄 알았다. http://news.empas.com/show.tsp/cp_yt/eco00/20080701n21370/

방통위는 사냥꾼에 쫓기다 대가리만 땅에 처박은 꿩인가?..하긴 솔직히 지금 방통위가 방송을 알겠냐?..인터넷을 알겠냐?. 광고를 알겠냐? 내가 보기엔 하나도 모른다. 오로지 아는건 방통위원장 최시중의 속마음뿐이겠지.
 

쇠고기 촛불시위를 맞아 네티즌들이 거둔 성과 중 가장 훌륭했던 것이 소비자 주권운동이다. 이것을 통해 네티즌은 편파왜곡 보도의 상징 조중동의 광고를 타격한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광고주를 압박하는 소비자 운동을 전개하여 보기 좋게 조중동의 심장부를 타격했다.  

결국 버티다 버티다 죽어 넘어지게 생긴 조중동이 검찰의 힘을 빌리고 방통위의 힘을 빌려 네티즌의 소비자 운동을 불법으로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감히 말 하건데 이건 사태의 본질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는 뻘짓이다.  

이건 뭐랄까?..이차대전이 끝난지도 모르고 사이판 동굴에 수십년 숨어 지내다가 관광객들 앞에 나타나 “황군 만세”를 외친 일본군의 모습과 흡사하다. 어쩜 시대에 뒤떨어져도 이리 뒤떨어졌으며 사태의 본질을 몰라도 이리 모르는가. 


사실 조중동 광고주를 설득하는 소비자 운동에는 기가막힌 매커니즘이 숨어 있다. 애초에 이 작전을 네티즌들이 구상했을 때는 많은 사람들이 과연 될까 라고 반신반의 했을 것이다.그래서 네티즌들은 더더욱 신기했을 것이다. 일개 소비자가 광고주에 전화를 걸고 소비자권리로 광고철회를 주장하자 광고주들이 너도 나도 홈피에 광고철회 게시를 하는 것을 보고 말이다. 
 

하지만 난 본능적으로 이건 될 수밖에 없는 싸움이다 라고 생각했다. 이건 네티즌의 단결력이 무지하게 탄탄해서도 아니고 소비자 운동의 파괴력이 커서도 아니다. (물론 이런 운동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아님) 이 매커니즘에 묘한 분위기가 숨어 있다. 아마 광고계 종사자들이면 대강 무슨말인지 알것이다. 


본질적으로 광고주들은 광고와 관련하여 조중동 매체와 적대적이다. 특히 조선일보는 더욱더 그렇다. 광고주입장에서 볼 때 신문광고의 매체 효력은 특정 몇가지 사유 그러니까 세일, 분양, 긴급한 위기관리 등을 제외하곤 그리 높지 않다.

또한 굳이 광고를 한다면 조중동 한군데 매체만 내도 효과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다.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중동은 일종의 조폭 카르텔처럼 엮여 있기 때문에 어느 매체 한군데만 광고를 실을 수 없다. 만일 조중동 중 어느 한 매체만 편성에서 배제한다면 저들은 반드시 보복하기 때문이다.
 

광고대행사 입장에서는 더욱더 못마땅한 경우가 있다. 일단 광고대행사가 조중동 신문광고를 대행하려면 지급보증이 필요하다. 무슨 소리냐면 일단 일정금액을 예치한 후에만 광고를 대행할 자격을 주겠다는 말이다. 이는 광고주가 광고비를 떼먹었을 때 그 책임을 대행사에게 100% 지우겠다는 발상이다. 

결국 광고대행사 입장에서 보면 신문광고 수수료 15%를 먹기 위해 100%의 리스크를 혼자 지는 셈이 된다. 사실상 불공정한 관계다. 따라서 조중동에 대해 그리 좋은 감정을 갖고 있을리 없다. 만일 광고주가 조중동이 아닌 다른 매체, 예를 들어 티비나 온라인으로 예산을 전용할 수 만 있다면 광고대행사 입장에선 조중동에 현금을 박아놀 이유가 없으니 그야말로 쾌재다. 

결국 조근조근 따져보면 조중동은 광고주나 광고대행사와 구조적으로 좋은 관계가 아니다. 이제까지 조중동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서 광고주와 광고대행사를 압박해온 것이다. 특히 조선일보의 행패는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광고계 종사하는 사람이면 조선일보 광고국의 독선과 아집에 대해서 분개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이러니 광고업계에서는 술자리 안주감으로 “조선일보가 영향력을 조금이라도 상실하면 그땐 이제까지 겪은 수모를 되갚아주자”라는 말이 횡횡했었다. 

최근 네티즌의 조중동 광고주에 대한 소비자 운동을 함 되짚어 보자. 앞에도 언급했지만 광고주들이 꼬리를 내리는 속도가 장난이 아니었다. 물론 삼진제약이나 농심처럼 똘끼를 부리는 광고주도 있었지만 대개 모든 광고주 (듣보잡이 아닌 메이저 광고주들)들이 순식간에 행동에 옮겼다. 이런 일사분란함이 도대체 어디서?.. 

바로 위에서 언급한 그런 히스토리에 기인한 것이다. 신문광고의 매체 영향력은 시간이 갈수록 떨어진다. 솔직히 언론사라는 영향력으로 조지는 게 아니라면 (또는 뒷배 봐주는 )광고주 입장에서 신문광고를 할 이유가 없다. 지금 조중동의 신문광고비라면 다른 매체로 그만큼의 메시지 도달률을 달성할 수 있다. 

결국 칼자루는 점차로 조중동에서 광고주에게로 옮겨가고 있는 중이란 말이다. 이런 시점에 소비자들이 소비자 운동으로 조중동 광고 배제를 광고주에게 요구하니 광고주 입장에선 마치 울고 싶은데 적절한 시점에 뺨때려 준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광고주 입장에선 비용대비 효과로 인해 그동안 조중동 광고 비중을 줄이거나 하다못해 조중동이라는 카르텔 정도를 해체 하고 싶었는데 그놈의 언론영향 때문에 누가 용감히 총대를 메지 못한 것이다. 괜히 나섰다가 조중동에게 돌려맞기를 할까봐 그런 것이다. 

그런데 웬일...소비자들이 나서서 껀수를 만들어 주고 있지 않은가?.광고주들은 이제 맘놓고 조중동을 엿 먹이고 길들이기 할 수 있는 껀수가 생긴 것이다. “아니 소비자들이 항의해서 업무가 마비될 지경인데, 어찌 광고를 내겠냐”라고 말하면 조중동이 할 말이 없는 것이다. 

조중동 바보들은 지금 사태를 모르고 있다. 이들은 광고주들이 진짜 소비자들에게 업무방해에 준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들이 나서서 이걸 시정해주면 다시금 광고주들이 광고를 진행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아이고 멍청한 것들 이 상황을 즐기는 것은 광고비를 지출하는 광고주들이다. 

지금 사태는 이제까지 내돈내고 내가 광고하면서도 조중동이 정해논 광고단가에 어거지로 맞춰 가야했고 광고 안낸다고 알게 모르게 언론기사로 압박받았던 그 설움을 광고주들이 네티즌들의 소비자 운동을 빌미로 동시에 반격하는 것인데 그걸 모르고 헛착각을 하고 있으니... 

사실 조중동이 이 난국을 해처 나가는 방법이 한가지 있기는 있다. 하지만 미쳤냐 그걸 가르쳐 주게. 암튼 편파언론의 종말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조중동에 대한 광고압박은 계속되어야 한다. 

광고주 리스트에 전화번호를 달면 안 된다고 방통위에서 했다고?.어처구니없는 것들 전화번호는 검색창만 두드리면 바로 나오는 것인데 그걸 적고 안적고가 어떤 차이가 있다고.암튼 인터넷이 뭔지 모르는 바보들의 헛짓꺼리다. 

아예 앞으론 조중동 신문광고 게제와 상관없이 대한민국 100대 광고주 정도를 리스트업해서 (광고주연합회에 가면 다 나와있다) 지속적인 조중동 광고 배제를 요청할 필요가 있다. 다시말하지만 광고주는 지금 오히려 이런 운동을 심적으로 바라고 있다는 점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소비자들이 힘을 실어줘야 광고주가 매체에 대해 우월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조중동은 이길 수 없는 게임을 하고 있고 방통위는 네티즌들이 좀더 열심히 활동하라고 보약을 지어주고 있다.  

대한민국 역사상 이보다 멍청한 것들이 아마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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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케터 | 2008/07/02 01:03 | 세상보기(칼럼) | 트랙백(3) | 덧글(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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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Alan's Blog at 2008/07/03 00:48

제목 : 조중동이 잃어가고 있는 것은 광고수익 뿐이 아니다
애초에 종이신문이라는 것은 광고주 입장에서 볼 때 그다지 매력적인 매체가 아닙니다(이하목록은 "위기의 한국신문" 중 4장 "신문광고: 현황과 문제점, 개선/지원 방안"에서 요약하였습니다): 인터넷 등 새로운 매체와 달리 광고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데이터가 제공되는 것도 아니고 가격체계도 광고주에 따라, 회사 규모에 따라, 매출에 따라 지맘대로 변하는 등 투명하지 못할 뿐더러 One-turn 같은 불합리한 관행도 사라지지 않고 있고 신문매체의 ......more

Tracked from 메모장 at 2008/07/03 03:12

제목 : 관계 뒤집기
"이제까지 조중동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서 광고주와 광고대행사를 압박해온 것이다. 특히 조선일보의 행패는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광고계 종사하는 사람이면 조선일보 광고국의 독선과 아집에 대해서 분개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역시 문제는 뒤집힌 관계를 복원하는 일. 저 글 마지막에 붙은 '의견 피력은 허용하지만 업무 방해 수준에 달하면 월권'이라는 억지스런 주장(by 로망)이 조그만 웃음을 선사하지만, 그런 양념을 제외하고도 글 본문은 충분히 영......more

Tracked from 네멋대로써라 at 2008/07/04 14:41

제목 : 조중동 광고주 불매운동 - 소비자의 신뢰에 눈을 뜨..
조중동 광고주 불매운동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왜곡을 일삼는 부패 언론을 퇴출시킨다는 직접적인 효과외에도 우리사회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점이 많다. 그 중 하나는 기업들이 소비자의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 눈을 뜨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기업들은 지금까지 막연하게 소비자의 신뢰를 외쳤다. 그러나 기업입장에서도 이 구호가 그다지 실감이 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보다는 언론 플레이를 통해서 기업의 가상적인 이미지를 만드는......more

Commented by 로리 at 2008/07/02 01:12
하지만 아파트 분양이나 여러 부분에서 신문이 아직 유용한 광고매체임에도 분명하죠 ^^ 그렇기 때문에 입장을 역전할 타이밍이 필요했고 기다려온 것이긴 하니까요.
Commented by 無名공대생 at 2008/07/02 01:26
불매 운동을 한다고 해도 조중동에 계속 광고를 싣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기브 앤 테이크가 충분히 이뤄지기 때문아니겠습니까...(글로벌 기업 농심이라던가...)

사실 반대운동에 설득당했다고 하는 기업들도 비싼 조중동의 광고 단가가 이기회에 줄어들기를 바라는
이면적 계산도 있을 거라는 점에서 마케터 님의 글에 동조합니다...
Commented by 다이몬 at 2008/07/02 07:35
옳은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대기업들은 조중동과의 끈을 완전히 놓지는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조중동이 실어주는 기사에 군침을 흘리거든요. 기사에서 이 제품에 대해 한번만 실어주면, 홍보효과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러나, 님의 말씀대로, 그것도 예전만 못하다는게 문제긴 하겠죠. 조중동이 이제는 아무리 떠들어봤자, 네티즌들은 쳐다도 안보고, 나이드신 분들도 예전만큼의 관심은 없으니까요.
Commented by 修身齊家萬事成 at 2008/07/02 07:58
정보통신 윤리규정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고스톱, 포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한게임 피망, 전부 불법 서비스 하는 거죠. 자기 철학을 가지고 서비스하지 않고 뻔한데다 물어본 다음도 문제.
Commented at 2008/07/02 08:0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SoulbomB at 2008/07/02 10:22
아이고 이런 근본원인을 떡하니 써두시면 아무리 멍청한 조중동이라도 다 알아듣잖아요 ㅎㅎ

하지만 덕분에 왜 이게 효력이 있는지 잘 알았습니다.
Commented by 페리 at 2008/07/02 10:59
왜 그렇게 반응이 좋았는지 알겠군요 ㅎㅎ
앞으로도 꾸준히 부추겨줘야겠습니다.
Commented by 클랴 at 2008/07/02 11:48
그리고 위원회 수준의 "유권해석"을 가지고 "위법"이라 운운하는 조중동의 행태에도 기가 막힙니다.
Commented by Nomad at 2008/07/02 12:40
광고주 입장에서 조중동 뿐만 아니라 다른 신문까지도 광고를 줄이는 현상이 나타다고 있습니다.
신문이라는 매채에 대한 광고를 집행하지 않는거죠..

중소 신문들이 타격을 받는 다는 소문도 있던데..
신문 매채에 대한 광고 효과가 떨어지는 시점에서, 결국 한번쯤 거처야 하는 성장통 같습니다.
Commented by megami at 2008/07/02 13:33
문제는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주요하게 생각하는 매체가 무엇이 되냐라고 봅니다.
1% 부자들이 이들 신문을 계속 구독한다면 기업들은 역시나 열을 올릴 것이라 봅니다.
Commented by kiru at 2008/07/02 13:56
그 탄탄하던 미국마저 신문업계가 대대적 축소단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사옥팔아버린데까지 나왔죠.

이건 어떻게보면 전 세계적 현상입니다.
Commented by 소영 at 2008/07/02 14:02
재밌는 분석입니다. 광고업계에는 문외한인지라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나저나 사진에 나온 저 학생 예쁘네요.
Commented by 무설탕 at 2008/07/02 14:53
하지만 미쳤냐 그걸 가르쳐 주게... 에서 웃었습니다.
읽고 보니 조중동은 정말 바보군요.
Commented by 자그니 at 2008/07/02 15:39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었군요. 이래서 블로그질 하는 재미가...(응?) 좋은글, 고맙습니다-
Commented by 류노스케 at 2008/07/02 20:51
맞는 말씀입니다

이번 일이 있던 초기에
우리회사 홍보실 직원에게 문의하니
비슷한 요지의 얘기를 하더군요

(억지로 광고를 내야하고, 연말, 연중으로 조중동에서 영수증을 동봉하여 보내주는 초고가의 책자들을 사줘야하고... 암튼 그동안 꼬투리만 찾고 있었다는 얘기를 하더라구요)

저는 그 순간 이거 제대로 걸렸다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Commented by eternium at 2008/07/02 21:38
오오옷,엄청나게 유익한.....북조선,쭝꿔,대동아 공영일보가 제대로 한 방 먹고 있다는 게 새삼스럽게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좋은 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로망 at 2008/07/02 23:40
정말 광고주에 대한 압박이 합법적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만약 그것이 합법적이라면, 선동가들에게 업무가 마비되고 말겠죠.
어째 생각이 없는 것인지 자기가하면 무조건 합법적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처음부터 불법이라는 것은 명확했던 것입니다. 소비자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은 뭐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이 업무상 방해가 된다면 그것은 언제나 월권행위입니다.
Commented by 무설탕 at 2008/07/03 18:56
이님 좀 짱인듯..
Commented by 까만하얀양 at 2008/07/05 16:38
로망님 말씀이 틀렸다는 것은 아닌데, 의견을 피력하는 것과 업무상의 방해는 구분을 명확히하기가
어렵지 않나요? 잘못하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리가 되는 상황도 될 수 있지 않을까요?
Commented by StarLArk at 2008/07/03 04:30
위에 알바임?
Commented at 2008/07/03 10:2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광한지 at 2008/07/03 17:35
정말 구미 당기는 해석. 광고주 살리기 운동도 정말 재미있더군요.
Commented by 까만하얀양 at 2008/07/05 16:39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된 해석을 시원스럽게 내놓은 글을 봐서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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